<비틀즈 코드>, 고영욱의 애드리브를 주목하라
, 고영욱의 애드리브를 주목하라" /> 목 Mnet 밤 12시
유세윤의 말처럼 “쉬어가는” 에피소드였다. 예능인으로 더 많이 알려진 주영훈과 ‘올밴’ 우승민을 게스트로 섭외한 이상, 공통점이 없는 둘 사이에 억지로 평행이론을 만들어 주는 특유의 재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재미를 위해 진짜 비슷한 점들은 피하고, 허즈‘밴드’와 올라이즈‘밴드’, 전갈자리와 게자리의 ‘절지동물 별자리 평행이론’ 등으로 에둘러 가느라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평행이론 부분이 약해지면서 ‘음악’ 토크쇼로서의 를,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를 날리는 고영욱을 주목하게 했다. 는 게스트에게 정색하고 존경이나 존중을 표하진 않지만, TV에서 ‘무릎팍 송’ 이외의 노래를 부를 기회가 적었던 올밴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관조적인 멜로디의 ‘거울 속에 나는 왼손잡이’를 들을 수 있었다. 거기에 주영훈과 윤종신은 농담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웃음의 공백은 고영욱에서 메워졌다. “사람들이 내가 연예계 스캔들에 대해서는 뭐든 다 안다고 생각하는지 자꾸 전화해서 물어 온다”고 피로감을 토로하는 주영훈에게 “지금 정환이 형 어디 있어요?”라고 묻고, 룰라의 ‘연인’과 미묘하게 닮은 모 대부업체 CM송 개그를 반복 구사한다. 쉬어가는 에피소드라고 말하며 주특기 대신 강해진 기초체력을 자랑하다니, 자랑도 이쯤 되면 얄미운 거다.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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