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식도락 레이스를 예고한 만큼 팀원 선정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곽시양과 추성훈이 결정권을 가져간 가운데 차태현은 “오늘은 많이 먹는 놈과 덜 먹는 놈을 기준으로 뽑으면 된다”라고 조언했는데, 졸지에 ‘안 먹는 놈’으로 지목된 차태현이 기피 대상 1호로 떠올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추성훈은 마지막으로 남은 차태현을 하는 수 없이 받아주며 “오늘은 좀 먹어”라고 으름장을 놓아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오프닝 장소에서 첫 번째 퀴즈가 치러졌다. 이때 ‘핸썸가이즈’의 브레인 차태현이 정답을 맞히며 ‘가이즈’가 한발 앞서 나가는데 성공했다. 첫 운동 미션은 ‘경보 릴레이’였고, 공식 심판까지 동원된 경보 릴레이가 펼쳐졌다. 이때 ‘가이즈’는 경고가 3번이면 실패한다는 쓰리아웃 룰을 역으로 이용해 두 번의 편법 뜀박질로 제한시간 안에 미션을 성공했고, 힘과 기럭지와 꼼수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미션을 완수하며 비로소 끈끈해진 팀워크를 자랑했다.
같은 시각 ‘핸썸즈’는 콧등치기 국수를 탐방하기 위해 정선으로 향했고, 입 짧은 이이경은 잔뜩 기대하는 신승호-곽시양의 모습에 식사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식도락이 마냥 즐거운 ‘먹승호’ 신승호는 자신과 먹방 페이스가 찰떡같이 맞는 곽시양의 모습에 “나 오늘 영혼의 파트너를 만난 느낌”이라며 전에 없던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이경 역시 “둘이 형제예요?”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핸썸즈’는 퀴즈를 한방에 맞힌 뒤 ‘제기차기’ 미션을 받으며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갔는데, ‘축구선수 출신’ 신승호가 뜻밖의 몸개그를 시전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핸썸즈’가 ‘소원 수리권’을 이용해 ‘하루동안 정답 뻐꾸기 알람 제거’라는 신박한 베네핏을 얻어 레이스를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가이즈’는 ‘핸썸즈’가 정답 알람을 껐다는 상상은 전혀 못한 채 퀴즈를 실패했을 거라고 추측했다. 천하태평해진 추성훈은 “우리 스키나 타러 갈까? 눈썰매라도”라며 땡땡이를 꿈꾸기도 했다. 이후 평창에서 메밀국수를 복스럽게 해치운 뒤 퀴즈에 돌입한 ‘가이즈’는 간발의 차이로 정답을 놓치며 재도전권을 소진하고 말았고, 추성훈은 아쉬움에 어쩔 줄 모르는 차태현에게 “짜증나니까 우리 시원하게 썰매 타고 갈까?”라며 또 다시 탈선을 부추겨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강릉에서 퀴즈를 맞히고, 운동 미션 ‘스피닝’을 받아 든 ‘가이즈’는 앞선 ‘크리에이터 특집’에서 인연을 맺은 홍강사와 함께 과즙 매력이 팡팡 터지는 스피닝 타임을 가졌다. 이때 신입 수강생 추성훈은 깜찍한 춤사위에 화들짝 놀라며 “그냥 운동만 하자”라며 손사래를 쳤고, 급기야 윙크를 지시하는 홍강사에게 “윙크는 운동이 아니잖아요”라고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막상 음악이 시작되자 추성훈은 잔뜩 성난 근육과 상큼 발랄한 표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스피닝을 즐겼고, 나지막이 “재밌네”라고 실토했다.
이어 ‘가이즈’는 타이밍 좋게 낮잠권을 사용한 ‘핸썸즈’ 덕분에 하드코어한 운동 후 공식적으로 낮잠을 잘 수 있는 행운을 얻으며 천하태평 무 승부욕 레이스 전반부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빙고보다는 눈썰매가 목표인 ‘가이즈’ 추성훈, 차태현, 오상욱을 새하얀 눈밭에서 만날 수 있을지, 차주 레이스에 궁금증이 모인다.
tvN ‘핸썸가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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