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박보검은 멜로망스의 ‘우리 잠깐 쉬어갈래요’를 부르며 특별한 오프닝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검요일’밤을 책임질 MC 박보검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뮤직뱅크’ 이후 10년 만에 MC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설렘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의 첫 게스트로는 노영심이 자리를 빛냈다. 33년 전 KBS 뮤직 토크쇼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린 ‘노영심의 작은음악회’ 진행을 맡았던 노영심은 MC 노하우를 묻는 박보검에게 “지금도 충분히 잘하시는 것 같다. 이 풋풋함을 이어갈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보검은 노영심과의 대화에서 “평안함을 느낀다”며 점차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박보검의 첫 녹화를 응원하기 위해 뭉쳤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만나 9년째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힌 박보검은 세 사람을 직접 섭외했다며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OK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김유정, 진영, 곽동연은 토크 중에 도경수의 ‘Popcorn(팝콘)’을 부르며 박보검 몰래 준비한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곽동연은 “리허설 때도 안 보여주고 골방에 갇혀서 준비한 무대”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날 방청을 하러 온 ‘더 시즌즈’ 전임 MC 이영지도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보검은 앞서 이영지가 “‘더 시즌즈’ MC는 에스파의 ‘수퍼노바(Supernova)’를 꼭 춰야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즉석에서 챌린지를 배웠고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박보검은 챌린지를 마친 후 “MC를 할 자격이 되나요?”라고 물었고 이영지와 관객들은 박보검을 향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세븐틴의 호시X우지는 신곡 ‘동갑내기’ 무대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처음 선보이며 에너제틱한 매력을 전했다. 박보검은 “두 분이 너무 멋지다”고 칭찬했고 호시X우지 또한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잠을 못 잤다”고 화답하며 끊임없는 칭찬 배틀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우지는 10년 전 ‘뮤직뱅크’ MC로 처음 박보검을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 저희 수록곡까지 들어주시는 게 너무 신기했다. 감사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첫 방송일이 화이트데이인 만큼 박보검은 세븐틴의 ‘사탕’을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며 호시X우지와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또한 호시는 방예담의 ‘왜요’를 즉흥 라이브로 선보이며 담백하고 따뜻한 보이스로 현장을 물들였다. 이어 호시X우지는 ‘STUPID IDIOT(스튜피드 이디엇)’ 무대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며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끝으로 박보검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보검은 객석으로 다가가 일일이 사탕을 나눠주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검요일’을 선사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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