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사진 = 구준엽 인스타그램
가수 구준엽(56)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의 전 남편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42)가 법정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대만 매체 이투데이는 변호사의 말을 빌어 "서희원의 유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가 상속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서희원이 두 자녀의 유일한 친권자이자 양육권자"라며 "다만, 서희원이 사망한 이후 법에 따라 법적 대리인은 왕소비다. 만약 서희원의 어머니가 두 자녀의 권리를 두고 싸우고 싶다면, 왕소비의 행동과 상황을 근거로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왕소비의 친권을 중단하도록 법원에 신청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왕소비가 두 자녀의 법적 대리인인 탓에 서희원의 유산 상속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협상의 희망이 없을 가능성이 높고, 상속 분쟁은 앞으로 법원을 통해 해결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당 변호사는 서희원과 왕소비가 생전 위자료 소송을 진행했던 만큼, 해당 재판 결과에 따라 상속 부분에 있어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서희원의 부동산 재산의 경우 더욱 합의가 까다로울 수 있다고 봤다.

변호사는 서희원의 유산 배분 관련 가장 중요한 인물로 서희원의 어머니를 꼽으며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왕소비의 친권 정지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 서희원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상황을 고려하고 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왕소비는 친권이 정지됐지만, 법원에 친권 회복을 요청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양측 간의 법적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고 서희원-가수 구준엽/사진 = 서희원 인스타그램-텐아시아 사진DB
앞서 한 네티즌은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이 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고, 친척 명의로 대만에 신탁을 설립해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폭로,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로부터 서희원의 가족과 두 자녀를 지키겠다고 선포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또, 왕소비와 그 가족의 행태를 저격하며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지난 3일 취재진 보란 듯 우산 없이 비 내리는 밤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장례 비용과 대만으로 이동을 위해 사용된 전세기를 왕소비의 어머니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웨이보와 틱톡 등 중국 SNS의 계정 삭제 조치를 당하며 무기한 퇴출됐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장례를 치렀으며 고인의 유산은 약 6억 위안(1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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