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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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부부'가 조정을 통해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아내와, 아내를 부하직원 대하듯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남편 '꼰대 부부'가 심리극 솔루션과 변호사 상담, 최종 조정까지 거치며 마음을 열고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이혼숙려캠프' 21회 평균 시청률은 전국 2.4%, 수도권 2.5%를 기록했으며, 2049 타겟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1.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꼰대 부부'는 관계 회복을 위한 마지막 솔루션으로 부부 심리극에 나섰다. 특히 진태현은 남편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피아노 연주, 제빵 등 취미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아내에게 잔소리하는 모습을 완벽 재연했다. 자신의 모습을 눈앞에서 제대로 마주한 남편은 큰 충격을 받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캠프 내내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아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아내는 처음으로 용기 내어 남편에게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고, 남편도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변호사 상담 중 집안일을 당연히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세뇌를 당한 것 같다"라며 진심으로 놀랐다. 양나래 변호사는 산후조리가 필요한 아내를 태권도장에 데려가 대련을 한 남편을 보고 상담하면서 숨이 막힌다고 할 정도로 아내를 안타까워했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재산분할에 대해 상담하던 중 집 4채, 땅 4천 평, 자동차 7대 등 남편의 엄청난 재산 목록을 듣고 크게 감탄했다.
"재산 분할 10대 0" 시녀 취급하더니…이제와 전재산 포기 "이혼 원치 않아" ('이숙캠')[종합]
이어 진행된 최종 조정에서 남편의 재산을 알게 된 아내는 생각보다 많은 액수에 크게 놀랐고, 남편이 과거에 전 재산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재산분할 10대 0을 요구했다. 조정에 난항을 겪을 거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남편은 집과 차, 오토바이 하나씩 가져가고 나머지 모든 재산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포기하겠다고 밝혀 재산분할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또한 남편은 자신이 바뀔 수만 있다면 이혼을 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취미 시간을 줄여 육아를 돕고, 잔소리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다른 부부들 역시 변호사 상담을 진행했는데, 다른 여성에게 호감을 느꼈던 남편으로 인해 갈등을 겪은 '바람 부부'는 남편이 저지른 세 번의 외도 의심 사건이 법적인 부정행위로 인정되는지 알아봤다. 남편과 아내 측 변호사 모두 세 번의 상황 중 두 번을 외도라고 판단했고,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아내에게 위자료 청구까지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외도가 아내에 대한 복수의 일종이었다는 남편에게 정당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일침 했고, 남편의 말들이 잘 와닿지 않고 아무것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며 정색했다.

변호사 상담부터 난항을 겪어 쉽지 않은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7기 부부들의 최종 결말과 새롭게 시작되는 8기 부부들의 사연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이혼숙려캠프'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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