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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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을 촬영하던 시점 한석규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지난 6일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주연을 맡은 유연석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작품으로 웹소설이 원작이다. 극 중 유연석은 공영방송 간판 앵커 출신의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쇼윈도 부부 3년 차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인공 백사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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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유연석은 "마흔이 되는 시점에 만 나이가 적용됐다. 마흔 살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고민했었다. 그런 생각을 안고 촬영장에 와보니 서툴면 안 되겠더라. 팀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겼다. 카메라 감독님을 제외하고 현장에서 나보다 나이 많은 스태프가 없었으니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로맨스를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다. 이 고민을 한석규 선배와 대화로 풀어갔는데, 선배가 내 이야기를 듣더니 나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하더라. 지금 하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불혹은 잘못하면 안 좋은 유혹이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나이지만, 이를 잘 넘기면 40대는 배우로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한석규 선배가 한 작품을 할 때 명장면 세 신을 남기라는 조언도 남겼다. 욕심을 부리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라는 말도 들었다. 이 조언이 내게 정말 크고 도움 되는 이야기였다"며 한석규에 관해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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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지금 거신 전화는'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운수 오진 날'을 촬영할 때쯤 '지금 거신 전화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당시 웹툰 원작 스릴러를 촬영 중이라 백사언 캐릭터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도 스릴러 느낌이 강해 연달아 비슷한 장르를 하게 되는 건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제작진과의 미팅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유연석은 "제작진이 추구하는 방향은 스릴러보다 로맨스였다. 스릴러라는 소재를 통해 로맨스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백사언이 냉철하고 차가운 모습에서 시작해 변화무쌍하게 사랑을 그려 나가는 캐릭터였다. 설명을 듣고 나니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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