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사진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유은호(이준혁 분)이 강지윤(한지민 분)의 비서가 됐다.

3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과 한수전자 인사팀이었던 유은호가 파트너로 함께 일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강지윤은 '인재 추천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돈값 하는 사람 스스로 값을 매겨 봐라. 나는 과연 얼마 짜리 인간인지 돈값을 하고 있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값을 하는 게 천박한 거라면 돈값을 못하는 건 뭐냐 죄다"라고 답하며 헤드헌터로서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때 한수전자 핵심인재인 양 팀장을 스카우트하려고 했던 강지윤은 인사팀 유은호가 나타나면서 양 팀장의 영입을 실패했다. 유은호는 강지윤에게 남의 회사 핵심 인재 빼가서 분란 일으키는 분은 모르겠지만 팀장님이 단순히 돈 때문에 회사에 있었던 건 아니다. 작은 성공 개인의 의리보다 더 중요한 조직의 가치나 의리도 있는 거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사진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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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은 "촌스럽기는. 곧 그 생각이 깨질 때가 올 거다 회사는 절대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독설했다.

결국 양 팀장은 유은호의 진심 어린 설득에 이직을 안 하기로 결심했고, 강지윤에게 "이직은 없던 걸로 하자"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유은호는 딸 때문에 육아 휴직을 결심했고, 송 부장에게 육아 휴직을 얘기했다가 제대로 찍혀버렸다. 송 부장은 회장의 지시로 공들인 프로젝트를 유은호가 휴직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고 생각해 사사건건 유은호를 괴롭혔다.
사진 = SBS '나의 완벽한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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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장은 유은호에게 회의 준비를 시켜놓고 회의 참석은 하지 말라며 배제했다. 굴욕적인 상황에도 유은호는 가족들의 생활비, 대출금, 적금 등을 생각하며 퇴사를 참았다.

하지만 양 팀장이 중국 회사로 이직을 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송 부장은 유은호에게 "유은호 진짜 몰랐냐. 양 팀장 통수 제대로 쳤다. 그 인간 사표 내고 중국으로 날랐다. 이거 일부러 잡힌 척하면서 신규 프로젝트 빼돌린 거 아니냐. 양팀장이랑 짜고 정보 빼돌린 거 아니냐"라며 누명을 씌웠다.

유은호는 양 팀장에게 이직을 제안했던 강지윤을 의심했지만 직접 양 팀장을 만나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양 팀장은 유은호에게 다시는 한국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회사 입장에서 우리는 소모품 아니냐. 쓸모가 다했으면 버려지는 거지. 새로운 부품들은 얼마든지 널려있으니까"라고 얘기하고, 해외로 떠났다.

결국 유은호는 송 부장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해고당했고, 강지윤의 회사로 이직했다. 강지윤과 다시 만난 유은호는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며 활기차게 인사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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