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N'의 코너 '좋지 아니한가' 제작진이 출연자를 향한 무례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시청자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MBC 측이 고개를 숙였다.
2일 오후 2시 48분 '오늘N' 측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오늘N' 측은 "지난 1월 1일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면서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일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에서 사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노인은 프로그램 PD에게 직접 지은 황토방과 음악실을 비롯해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소개했다.
먼저 노인은 PD에게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PD는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노인이 드럼을 치며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하자 PD는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며 다소 예의 없는 말투를 건넸다. 시청자들의 찌푸림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PD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잖아요, 내가 서울 갈 때 싸줄게요"라며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주겠다는 노인에게 "(느타리버섯은)서울 마트에도 있다"면서 불쾌함을 유발했고, 닭 숯불구이를 요리하기 전에는 "제가 닭은 튀긴 것(치킨)만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PD는 직접 황토방에 눕거나 닭 숯불구이를 먹을 때 퉁명스러운 모습이 아닌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송출된 후 '오늘N' 시청자 게시판에는 "PD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등의 질타가 쏟아졌으며, 해당 방송을 "무개념 PD의 노인 학대 방송"이라며 담당 PD의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MBC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해당 회차를 삭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2일 오후 2시 48분 '오늘N' 측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오늘N' 측은 "지난 1월 1일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면서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일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에서 사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노인은 프로그램 PD에게 직접 지은 황토방과 음악실을 비롯해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소개했다.
먼저 노인은 PD에게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PD는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노인이 드럼을 치며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하자 PD는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며 다소 예의 없는 말투를 건넸다. 시청자들의 찌푸림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PD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잖아요, 내가 서울 갈 때 싸줄게요"라며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주겠다는 노인에게 "(느타리버섯은)서울 마트에도 있다"면서 불쾌함을 유발했고, 닭 숯불구이를 요리하기 전에는 "제가 닭은 튀긴 것(치킨)만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PD는 직접 황토방에 눕거나 닭 숯불구이를 먹을 때 퉁명스러운 모습이 아닌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송출된 후 '오늘N' 시청자 게시판에는 "PD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등의 질타가 쏟아졌으며, 해당 방송을 "무개념 PD의 노인 학대 방송"이라며 담당 PD의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MBC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해당 회차를 삭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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