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오너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이를 두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영향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일 오후 3시 기준 채 대표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Talitha Koum 탈리다쿰' 계정을 찾을 수 없다. 기존 링크를 입력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안내가 나온다.
채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이다. 그는 애경그룹의 지분 0.11%를 가진 주주이며 2019년 비건 브랜드 '탈리다쿰'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9월 탈리다쿰 채널의 콘텐츠 '채문선의 달리다 꿈'을 제작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상 '안녕하세요. 꿈을 향해서 달리는 채문선입니다'에서 그는 “탈리다쿰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며 “저의 일상도 여러분께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와 화보 촬영장에서 만난 영상도 공개했다. 신유빈 선수는 지난해 10월까지 탈리다쿰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했다. 또 직접 포시즌스 호텔에서 1박을 하면서 파우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활동 4개월 차인 지난달 31일부터 현재까지 유튜브 채널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 채널 폐쇄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향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3세 채 대표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의견이다. 애경그룹의 고쳐지지 않는 '안전 불감증'은 소비자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다수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안전을 경외시하는 그룹의 경영 행태가 질책받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가동시간은 월 418시간으로 같은 저가 항공사(LCC)인 티웨이 386시간, 진에어 371시간, 에어부산 340시간에 비해 현격히 높은 시간을 기록했다. 여객기 평균 가동시간이 길수록 기체 노후화가 빨라진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일어났다. 온라인상에는 애경그룹 계열사와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가 공유됐다. 채 대표가 운영하는 브랜드 '탈리다쿰'도 애경 집안 사람의 브랜드라며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비행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담장을 들이받았다. 항공기가 반파되고 후미를 제외한 대부분이 전소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2일 오후 3시 기준 채 대표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Talitha Koum 탈리다쿰' 계정을 찾을 수 없다. 기존 링크를 입력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안내가 나온다.
채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이다. 그는 애경그룹의 지분 0.11%를 가진 주주이며 2019년 비건 브랜드 '탈리다쿰'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9월 탈리다쿰 채널의 콘텐츠 '채문선의 달리다 꿈'을 제작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상 '안녕하세요. 꿈을 향해서 달리는 채문선입니다'에서 그는 “탈리다쿰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며 “저의 일상도 여러분께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와 화보 촬영장에서 만난 영상도 공개했다. 신유빈 선수는 지난해 10월까지 탈리다쿰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했다. 또 직접 포시즌스 호텔에서 1박을 하면서 파우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활동 4개월 차인 지난달 31일부터 현재까지 유튜브 채널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 채널 폐쇄가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향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3세 채 대표 역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의견이다. 애경그룹의 고쳐지지 않는 '안전 불감증'은 소비자들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다수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안전을 경외시하는 그룹의 경영 행태가 질책받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가동시간은 월 418시간으로 같은 저가 항공사(LCC)인 티웨이 386시간, 진에어 371시간, 에어부산 340시간에 비해 현격히 높은 시간을 기록했다. 여객기 평균 가동시간이 길수록 기체 노후화가 빨라진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일어났다. 온라인상에는 애경그룹 계열사와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가 공유됐다. 채 대표가 운영하는 브랜드 '탈리다쿰'도 애경 집안 사람의 브랜드라며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비행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담장을 들이받았다. 항공기가 반파되고 후미를 제외한 대부분이 전소됐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김자윤 텐아시아 기자 kj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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