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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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 절대 없다'던 가수 지드래곤이 말이 떠오르는 한 해였다. 폭풍 같았던 2024년이다. 탄탄한 팬덤을 이끌던 트로트 스타 김호중은 가수로서 재기하기 어려워졌다. K팝 정상에 서 있는 방탄소년단 슈가는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의 다툼은 끝날 줄을 모른다.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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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감옥에서 맞는 새해

'음주 뺑소니'로 물의를 빚은 김호중은 옥중에서 연말연시를 보내게 됐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은 위험운전치상 혐의 등을 받는 김호중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김호중과 검찰 모두 1심 선고에 불복해 즉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호중은 내년 2월까지 구치소에 머물면서 항소심을 치르게 된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출석해 대리 자수했다.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켜 파손시켰다.

김호중은 사고를 내고 잠적한 뒤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수 없었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음주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음주 운전 혐의는 빠졌다. '김호중 방지법'이 발의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BTS 완전체 앞두고 두고…BTS 슈가, 스쿠터 음주운전 꼬리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슈가는 지난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빅히트 뮤직과 슈가는 사과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사건 축소 의혹에 휩싸였다.

슈가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받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BTS 멤버들 가운데 최초로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슈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그룹 내 타 멤버들은 특급 전사로 선발되고 조기 진급하는 등 우수한 복무 태도를 보였다. 슈가는 BTS의 군 복무 기록에 오점을 남긴 것은 물론, 내년 예정돼 있던 완전체 활동에 적신호가 켜지게 했다. 그는 지속해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며 내년 6월 소집해제 된다.
민희진/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민희진/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뉴진스/ 사진=공동취재단
뉴진스/ 사진=공동취재단
하이브와 '맞다이' 뜬 민희진, 엄마 따라나선 뉴진스

올해 가요계 화제는 민희진과 하이브가 휩쓸었다. 지난 4월 시작된 싸움은 올해를 하루 남겼지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확보했다며 분쟁을 공론화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지지 않고 즉각 반발했다. 지난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민희진은 새파란 모자를 쓰는 등 공식 석상에서 보기 드문 차림새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은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의 날것의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민희진은 어도어를 떠났다. 양측은 첨예하게 입장을 대립해 왔고, 서로 억대 소송전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진스도 '엄마' 민희진과 같은 길을 걷길 택했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주장했다. 다섯 멤버는 잔여 계약 기간을 5년 남겨둔 상태였고, 어도어 측은 지난 3일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했다.

'탈 어도어'를 선언한 뉴진스는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운영하던 공식 정과 별개로 새 SNS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하며 독자 행보에 나섰다. 이전의 신비주의 이미지와는 달리 정제되지 않은 사진과 문구를 올리며 대중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민희진은 뉴진스 템퍼링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민희진은 템퍼링 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고소 사실만 알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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