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올해 '강매강'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출연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처음 얼굴 알려
작품 활동 동시에 자작곡 발매하며 배우와 가수 병행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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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배우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직업, 나이, 환경 등 전부 다르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이 배우 말고 또 있을까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베이스와 비보이를 배웠어요. 무언가를 새롭게 습득할 때마다 배우로 전향하길 정말 잘했다고 매번 생각합니다. 캐릭터로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얼마나 귀한 경험인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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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워너원을 기획한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으로 얼굴을 알린 뒤 배우 활동에 열을 가하고 있는 윤재찬이 한 말이다. 지난달 29일 텐아시아와 만난 그는 2인조 그룹 XRO로 2년간 활동했고 2021년 '다시, 플라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윤재찬은 지난해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후 올해 '강매강'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까지 굵직한 작품에서 배역을 따내며 신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넷플릭스 작품과 지상파 출연을 꿈꿔왔다는 윤재찬은 "막상 나오니까 기대한 것보단 놀랍지 않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를 통해 한석규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찍었다는 게 굉장한 영광이다. 잊지 못할 내 인생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친자'를 통해 40~50대분들 사이 높아진 인지도를 체감할 수 있었어요. MBC에서 방송돼 그런지 이모와 고모 모두에게 연락받았어요(웃음). 분량이 적어 작품에 출연한다고 미리 말씀을 안 드렸는 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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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은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 활동에도 열정을 쏟으며 지난달 30일 자작곡 '후회 안 한단 말 못해'를 발매했다. 그는 "노래 부르고 곡 쓰는 걸 너무 좋아한다. 취미이자 특기다. 내가 만든 곡을 세상 밖에 내보이고 싶다. 회사 분들께서 큰 도움을 주신 덕분에 실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두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사극을 꼭 하고 싶어요. 검 쓰고 말 타는 걸 배워 작품에서 멋지게 모습을 비추는 나날을 꿈꿉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힘들더라도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일지매' '연개소문' '장보고' 주몽' 등 안 본 작품이 없을 정도로 사극을 꾸준히 챙겨봤다고 남다른 애정을 어필했다. 이어 "영어에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공부 중이다. 글로벌한 OTT 작품도 꼭 출연하고 싶다. 독학으로 지금도 영어를 뽐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작품 활동을 위해 브라질에서 5개월간 지내면서 영어 실력을 많이 키웠어요. 틈만 나면 유튜브를 통해 언어를 공부했죠. 지금은 외국인 친구랑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 갈고 닦은 영어 실력을 일상에서 쓸 수 있게 된 만큼, 제가 좋아하는 연기 분야에서도 사용하는 날이 얼른 오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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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은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프로듀스 101 시즌2'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출연 기회가 다시 주어져도 또 도전할 거라면서 "7년이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태어나서 그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 2시간 자고 제육만 먹고 연습에 일상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포기는 없다.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힘든 만큼 값지고 소중해요. 합숙 생활을 하면서 연습생들과 아픈 상처를 공유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서로 애틋해졌어요. 경쟁하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는 힘들고 잠도 못 잤지만, 그 시간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성장시켜줬어요. 제 인생에 의미 있는 한 페이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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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은 일본인 멤버와 아이돌로 활동한 시간에 관해 "자작곡으로 활동하면서 안무도 우리가 짰다. 날도 많이 새고 작곡 공부도 열심히 했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발돋움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작곡했던 게 현재 배우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크게 영향을 미친다. 캐릭터를 공부하고 분석하는 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거다. 작곡과 연기가 비슷하다고 느낀다"며 미소 지었다.

"그룹이 잘 된 건 아니지만 낙심하지 않고 독기를 품었어요.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았죠. 이제야 배우로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건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쪽이든 길이 열린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나아갈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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