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민주는 타인의 감정을 느껴도 애써 외면했던 평소와 달리 채용주를 걱정한 자신이 낯설게 느껴졌다. 한편, 지상주류 부산지점에서는 본사 마케팅팀 상무가 채용주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건넸다. '나의 이름으로'를 만든 윤민주를 잡아오면 부산지점을 살릴 수 있다는 조건. 채용주는 "무조건 잡아 오겠습니다"라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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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주는 맨발로 달려 나와 자신을 설득하는 채용주에게서 요동치는 간절함과 절박함을 읽었다. 유독 큰 파동으로 다가오는 채용주의 감정에 직감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윤민주는 "이제부터 채용주 씨를 차단할게요"라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채용주는 포기를 몰랐다. 윤민주의 방에서 새어 나오는 연기에 특전사 출신답게 로프를 타고 지붕에서 내려와 윤민주의 무사를 확인하며 "차단 반납"을 외치는 모습은 윤민주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
채용주의 불도저 직진에도 윤민주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평범한 방법으로 윤민주를 공략할 수 없음을 깨달은 채용주는 승부욕이 불타올랐고,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이장(장혁진 분)의 한탄에 "그럼 내일부터 제가 여기로 출근할까요?"라며 능청스럽게 기회를 낚아챘다. 포부와 달리 다음 날 채용주는 마을 입구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채용주 접근 금지령이 온 마을에 선포됐기 때문. 이에 굴하지 않은 채용주는 전직 영업왕다운 맞춤 공략법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며 마을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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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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