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KBS '더 시즌즈' 여섯번째 MC로 이영지 발탁
다만 여전히 시청률은 1%대
사람보다 변하지 않는 연출 탓이라는 분석 多
KBS '더 시즌즈' 여섯번째 MC로 이영지 발탁
다만 여전히 시청률은 1%대
사람보다 변하지 않는 연출 탓이라는 분석 多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만 22세의 최연소 MC인 이영지까지 기용하면서 Z세대들의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여전히 시청률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프로그램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도 않았다. 화제성도 시청률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KBS '더 시즌즈'의 이야기다.
가수 이영지는 만 22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MC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KBS '더 시즌즈'의 진행을 맡게 됐다. '더 시즌즈'는 KBS가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심야 음악 토크쇼로 지난해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등으로 맥을 이어왔다. 이영지는 이들에 이어 여섯 번째 MC가 되었다. '더 시즌즈'는 화제성 있는 MC를 기용하고 제니, 화사, 박명수 등 화제성 있는 게스트를 섭외해왔지만 시청률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둬왔다. 모든 시즌에서 최고 시청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요일 밤 10시라는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게 사실이다. 거의 대부분 시즌이 0%에서 1%대의 낮은 시청률을 받으며, 마의 2%대를 넘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써왔다.
여섯 번째 시즌인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는 소위 말하는 Z세대인 이영지를 진행자로 섭외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을 꾀했지만 다소 뼈아픈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영지가 바통을 이어 받았던 첫 회는 전국 기준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4일 방송된 2회에서는 1.0%를 기록하면서 0.1% 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마의 2%대를 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아왔기에 '더 시즌즈'가 받은 1%대 시청률은 미리 예견된 만큼 놀랍지 않다. 다만 아쉬운 점은 MZ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영지로 상대적으로 젊은 2030세대를 잡고 신선한 변화를 꾀하려 했지만, 이같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이영지의 수식어가 'MZ 대통령' 아닌가. '더 시즌즈'가 KBS에서 대표적으로 2049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2049가 선호하는 채널은 아니지만 이영지가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선배와 후배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더 시즌즈'는 지금까지의 앞선 시즌들과 별 다를 바 없었다. 여전히 구성된 연출은 이전 시즌들과 비슷했으며 스타일은 올드했다. MC만 바뀌었을 뿐, KBS의 전형적인 연출을 그대로 따랐다.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고, '윗선'의 인식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결과다. 젊은 세대들이 찾아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MC가 아닌 PD들의 역량이다. 변화의 기회가 있었지만 KBS는 가장 쉬운 'MC교체'란 변화만 6번 반복했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실패 책임을 물어 프로그램 폐지가 됐더라도 할 말이 없다. KBS 특유의 '철밥통 문화'가 프로그램 곳곳에 녹아있는 한, 반전은 없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만 22세의 최연소 MC인 이영지까지 기용하면서 Z세대들의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여전히 시청률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프로그램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도 않았다. 화제성도 시청률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KBS '더 시즌즈'의 이야기다.
가수 이영지는 만 22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MC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KBS '더 시즌즈'의 진행을 맡게 됐다. '더 시즌즈'는 KBS가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심야 음악 토크쇼로 지난해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등으로 맥을 이어왔다. 이영지는 이들에 이어 여섯 번째 MC가 되었다. '더 시즌즈'는 화제성 있는 MC를 기용하고 제니, 화사, 박명수 등 화제성 있는 게스트를 섭외해왔지만 시청률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둬왔다. 모든 시즌에서 최고 시청률이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요일 밤 10시라는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게 사실이다. 거의 대부분 시즌이 0%에서 1%대의 낮은 시청률을 받으며, 마의 2%대를 넘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써왔다.
여섯 번째 시즌인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는 소위 말하는 Z세대인 이영지를 진행자로 섭외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을 꾀했지만 다소 뼈아픈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영지가 바통을 이어 받았던 첫 회는 전국 기준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4일 방송된 2회에서는 1.0%를 기록하면서 0.1% 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마의 2%대를 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아왔기에 '더 시즌즈'가 받은 1%대 시청률은 미리 예견된 만큼 놀랍지 않다. 다만 아쉬운 점은 MZ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영지로 상대적으로 젊은 2030세대를 잡고 신선한 변화를 꾀하려 했지만, 이같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이영지의 수식어가 'MZ 대통령' 아닌가. '더 시즌즈'가 KBS에서 대표적으로 2049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2049가 선호하는 채널은 아니지만 이영지가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선배와 후배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은 '더 시즌즈'는 지금까지의 앞선 시즌들과 별 다를 바 없었다. 여전히 구성된 연출은 이전 시즌들과 비슷했으며 스타일은 올드했다. MC만 바뀌었을 뿐, KBS의 전형적인 연출을 그대로 따랐다.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고, '윗선'의 인식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결과다. 젊은 세대들이 찾아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MC가 아닌 PD들의 역량이다. 변화의 기회가 있었지만 KBS는 가장 쉬운 'MC교체'란 변화만 6번 반복했다. 일반 기업이었다면 실패 책임을 물어 프로그램 폐지가 됐더라도 할 말이 없다. KBS 특유의 '철밥통 문화'가 프로그램 곳곳에 녹아있는 한, 반전은 없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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