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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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복귀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이민우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민우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활동을 마냥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진=린브랜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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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민우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내달 21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레미제라블'에 출연할 예정이다.

올해 이민우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7월 tvN 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 특별 출연했고, 2월에는 미국 뉴욕 소호의 한 갤러리에서 작가로 참여하며 '아트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이민우는 2019년 6월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신고당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소속사는 같은 해 12월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적 문제는 해결됐으나, 이 사건은 여전히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엇갈리게 만들고 있다.
사진=KBS2 '살림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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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지난해 10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20년 지기 지인에게 26억 원 상당의 재산을 사기당했다고 고백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민우가 강제추행 혐의로 신고 당한 게 발단이 됐으며, 오랜 친분이 있던 방송 작가 그 상황을 악용해 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고정 출연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민우는 첫 출연에서 사기 피해 사실을 언급하며 이슈를 모았다. 이민우의 친누나까지 등장해 "이민우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유서까지 썼다"고 고백해 충격을 더했다.
사진=KBS2 '살림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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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차에서는 그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민우의 모친은 치매 진단받을까 두려워 병원을 찾는 것을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가정사가 전국적으로 방송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표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나치게 심각한 개인사가 다뤄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민우는 출연할 때마다 자신의 사기 피해와 어머니의 치매 증상을 간간이 언급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어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극적인 소재와 감정적인 이야기를 통해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전략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우는 현재 다양한 방송과 작품을 통해 복귀에 성공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분분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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