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승효가 석류에게 고백한 후 둘 사이에는 미묘한 설렘이 감돌았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석류가 손을 데이자 승효는 걱정했고, 요리 때문에 앞으로 다칠 거라는 말에 "요리를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표정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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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집으로 돌아온 뒤, 두 사람은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세수하던 석류는 어릴 적 일을 떠올렸다.
어린이 시절 물을 무서워하는 석류에게 "물속에서는 귀 막았을 때랑 같은 소리가 난다"고 말해준 어린 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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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석류는 승효를 의식해 치마를 입고 향수까지 뿌렸다. "만나서 뚝딱거리던 두 사람. "그 대답 나중에 해도 되냐 유통기한이 없냐"는 석류의 질문에 승효는 우유 유통기한인 11일을 제안하며 대답을 기다렸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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