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사진=JTBC 'My name is 가브리엘'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이 타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지창욱의 흥미진진한 적응기를 펼쳐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 7회에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타인의 삶을 시작한 지창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창욱은 사전 인터뷰에서 "생소한 곳에 떨어져 있는 나를 보면 웃길 것 같다"라며 "괴롭고 예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면 시청자 분들이 웃으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예인들이 힘들어야 한다"라며 넘치는 의욕을 내비쳤다.

항공편 결항으로 무려 35시간이나 걸려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지창욱은 공항에서 납치돼 테킬라로 이동한 뒤 어딘가 내려졌다. 약 40시간 만에 도착한 첫 장소는 거대한 언덕 밭. 지창욱은 알로에 같이 생긴 식물이 테킬라의 원료인 '아가베'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때 정체 불명의 무리가 다가오며 흡사 서부 영화의 분위기를 자아냈고, 지창욱이 살게 될 가브리엘의 정체도 베일을 벗었다. 아가베를 수확하는 사람인 '히마도르' 삐뻬의 삶을 살게 된 지창욱은 히마도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본격 아가베 수확에 나섰다.
사진=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사진=JTBC 'My name is 가브리엘'
히마도르 일은 엄청나게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게다가 아가베 큰 것은 무려 130kg까지 육박하고 장비만 10kg이 나가 피지컬 좋은 지창욱에게도 소화하기 벅찬 일이었다. 불볕더위 노동 속에서 지창욱은 어느새 자신의 손 껍질까지 벗겨진 걸 발견했다. 지창욱은 손바닥 전체가 굳은살로 가득한 장인정신 그 자체인 동료들에 대해 "아가베 밭에서는 그들이 신이다. 저는 도시라는 감성에 젖어 사는 나약한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전 인터뷰에 대해서는 "말실수를 단단히 했다"라고 후회해 폭소를 안겼다.

무한 노동 속에서 잠깐이나마 간식 타임의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지창욱은 시원한 콜라 한모금에 "사실 탄산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여기 꼬까(콜라)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라며 "맛도 아예 다른 음료수다. 사실 한국 와서 제일 생각나는 게 꼬까"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온힘을 다해 막바지 작업까지 마친 지창욱은 드디어 집으로 향했고, 가족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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