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방송 당시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이 6개월여 만에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마약으로 물의를 빚은 로버트 할리 섭외를 비롯해 새 단장을 마친 '한이결'이 이번엔 논란 없이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는 프로그램으로 재인식될지 기대와 우려가 따르고 있다.
16일 '한이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 윤세영 PD가 참석했다.
‘한이결’은 1~2월 5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돼 뜨거운 화제성을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했고 반년간의 재정비를 거쳤다. 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하는 것을 기획의도로 한다. 이혜정은 재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관해 "남편이 화면으로 자기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서 보지 못하고 방으로 쓱 들어가더라. 많은 생각을 했다고 들었다.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방송을 통해 보게 되니까 부부간의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무조건 내가 당하고 사나'라는 억울함이 있었다. 그런데 방송 보니까 나도 만만치 않더라. 그래서 크게 억울할 게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준석·어효인 부부는 7-8년 전 이혼을 고려했다고. 이유에 관해 최준석은 "내가 말 안 듣고 투자해서 사기를 당한 적 있다. 그 뒤부터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와이프 말을 안 들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에서 트러블이 생겼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취했다.
최준석은 "선수 막바지 시절이었다. 운동에도 몰입이 안 되더라. 법원 앞까지 갔다가 자녀들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한이결'은 로버트 할리 부부의 출연으로도 크게 이슈됐다. 이에 관해 윤세영 PD는 "섭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도 고민했고, 할리 씨도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윤 PD는 "'프로그램하는 게 맞을까'부터 시작해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을 거라 생각해 여러 가지 고민하던 와중에 아내 명현숙 씨하고 제작진이 대화를 했다. 마약 사건 이후 부부간의 관계도 많이 힘들어졌고 또 가족 간의 관계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부분을 회복하고 되찾고 싶다는 말을 눈물을 흘리시면서 얘기하시는데 부부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섭외 비화를 풀었다.
윤 PD는 "할리 씨 경우 마약 사건에 대한 상황적인 이야기를 아내분을 비롯해 가족분들에게도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으셨더라. 그런 부분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감 없이 말해줬다. 그러면서 가족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보시면 우려하시는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다르게 판단하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앞서 정대세가 출연했을 당시 아동 출연 장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어린 자녀들 앞에서 이혼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냈기 때문이었다.
이 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묻자 윤 PD는 "아동학대라는 키워드가 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이 됐다.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프로그램 촬영하기 전부터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엔 접근하지 않게 하자, 노출되지 않게 하자는 게 기본적인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윤 PD는 "그런데도 이혼이라는 과정 속 가장 큰 축이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다. 양육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대세 씨 부부 촬영 내용에도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혼이라는 사실을 직접 노출하지 않고 에둘러서 표현해 과정을 설명했지만, 시청자분들께는 정서적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던 것 같다. 이 이 자리를 빌려서 제작진 대표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정규 편성에서는 아이들이 극소수지만, 일상생활 정도에만 참여하고 이혼의 과정이라든가 부부간의 갈등 요소에서는 최대한 배제해서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한이결'은 오는 18일(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16일 '한이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 윤세영 PD가 참석했다.
‘한이결’은 1~2월 5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돼 뜨거운 화제성을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했고 반년간의 재정비를 거쳤다. 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하는 것을 기획의도로 한다. 이혜정은 재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관해 "남편이 화면으로 자기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서 보지 못하고 방으로 쓱 들어가더라. 많은 생각을 했다고 들었다.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방송을 통해 보게 되니까 부부간의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무조건 내가 당하고 사나'라는 억울함이 있었다. 그런데 방송 보니까 나도 만만치 않더라. 그래서 크게 억울할 게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준석·어효인 부부는 7-8년 전 이혼을 고려했다고. 이유에 관해 최준석은 "내가 말 안 듣고 투자해서 사기를 당한 적 있다. 그 뒤부터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와이프 말을 안 들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에서 트러블이 생겼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취했다.
최준석은 "선수 막바지 시절이었다. 운동에도 몰입이 안 되더라. 법원 앞까지 갔다가 자녀들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한이결'은 로버트 할리 부부의 출연으로도 크게 이슈됐다. 이에 관해 윤세영 PD는 "섭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도 고민했고, 할리 씨도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윤 PD는 "'프로그램하는 게 맞을까'부터 시작해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을 거라 생각해 여러 가지 고민하던 와중에 아내 명현숙 씨하고 제작진이 대화를 했다. 마약 사건 이후 부부간의 관계도 많이 힘들어졌고 또 가족 간의 관계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부분을 회복하고 되찾고 싶다는 말을 눈물을 흘리시면서 얘기하시는데 부부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섭외 비화를 풀었다.
윤 PD는 "할리 씨 경우 마약 사건에 대한 상황적인 이야기를 아내분을 비롯해 가족분들에게도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으셨더라. 그런 부분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감 없이 말해줬다. 그러면서 가족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보시면 우려하시는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다르게 판단하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앞서 정대세가 출연했을 당시 아동 출연 장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어린 자녀들 앞에서 이혼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냈기 때문이었다.
이 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묻자 윤 PD는 "아동학대라는 키워드가 프로그램을 통해 논란이 됐다.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프로그램 촬영하기 전부터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엔 접근하지 않게 하자, 노출되지 않게 하자는 게 기본적인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윤 PD는 "그런데도 이혼이라는 과정 속 가장 큰 축이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다. 양육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대세 씨 부부 촬영 내용에도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혼이라는 사실을 직접 노출하지 않고 에둘러서 표현해 과정을 설명했지만, 시청자분들께는 정서적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던 것 같다. 이 이 자리를 빌려서 제작진 대표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정규 편성에서는 아이들이 극소수지만, 일상생활 정도에만 참여하고 이혼의 과정이라든가 부부간의 갈등 요소에서는 최대한 배제해서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한이결'은 오는 18일(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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