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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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반나절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SNS에서도 연일 연인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결혼을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애써 못 본척 하는 듯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9월 결혼을 앞둔 그룹 EXID 출신 하니의 SNS에 연인 양재웅을 언급한 악플이 줄을 잇고 있다. 5월 하니의 연인인 정신과 의사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A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은 병원이 A씨를 방치했다고 주장했고 의료진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양재웅은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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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이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연인인 하니의 SNS는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니의 SNS에는 "하니도 의료사고 알고 있었겠지" "사람이 죽었는데 4일 만에 결혼 발표를 알리냐. 유족들만 안타깝다" "결혼 취소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니의 SNS에 그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는 이유는 결혼을 발표한 시기 때문. 하니가 9월 양재웅과의 결혼 발표를 한 날이 의료사고 4일 전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의료사고로 사망한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악플이 달리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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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니가 예비 남편를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었는지다. 알았더라면, 대중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용한 결혼식'을 치를 수도 있었다. 몰랐다면 '결혼 발표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빨리 내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30일에도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대중들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문제는 하니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알았지만 결혼 발표를 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꼴이 되고 있단 점이다. 이는 매니지먼트 관점에서도 실패 사례가 될 수 있다. 시간은 지금도 계속 하니에게 불리하게 흐르고 있다. 축복받아야 할 결혼에 불운한 사고가 겹쳤지만 지금은 책임있는 모습과 입장 표명이 더 중요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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