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주말극 시청률 경쟁 '박빙'
장나라·남지현→최진혁·이정은 콤비 플레이 활약
신하균·이정하 연기 내공차, 호흡 아쉬워
신하균./사진=텐아시아DB
신하균./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주말극 삼파전이 치열하다. MBC가 한달 간의 휴식기에 접어든 상황 속 SBS '굿파트너',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tvN '감사합니다'가 약 1% 포인트 차이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콤비 플레이'가 중심을 이루는 상황 속, 신하균의 어깨만 유독 무거워지고 있다.

'굿파트너'가 '커네션'의 바통을 이어받아 방송 첫주 만에 주말극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1회 7.8%로 시작해 2회에 8.7%로 껑충 뛰어오른 것.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8.4%를 기록하며 아쉽게 2위에 안착했다. '감사합니다'는 첫 회에 3.5%로 시작, 4회 만에 7.2%까지 치솟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작품에 대한 대중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낮에는 이정은으로, 밤에는 정은지로 변한다는 판타지 설정이 방송 초반 장애물이 됐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최진혁, 정은지의 로코 호흡, 이정은과의 수사 콤비, 미스터리 등이 맞물려 호응을 얻고 있다.

'굿파트너'는 장나라와 남지현의 워맨스 케미가 빛났다. 두 배우 모두 데뷔 20년차 이상의 베테랑인 만큼, 함께 붙는 장면에서 더욱 시너지가 났다. 남지현은 신입 변호사 역을 맡아 과몰입하는 열정부터 능청스러운 변론까지 실감나게 그려냈다. 장나라 역시 카리스마를 장착한 능력있는 변호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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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역시 신하균의 '믿보배' 연기가 일품이었다. 신하균은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을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로 분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감사합니다'에서 중점이 되는 건 신하균과 감사팀의 팀플레이다. 특히 감성파 신입 구한수 역을 맡은 이정하와의 상극 케미가 이야기의 큰 줄기다. 그러나 신하균, 이정하의 연기 내공 차에서 오는 불협화음이 '콤비 플레이' 힘을 떨어뜨렸다.

이정하와의 케미가 살지 않다 보니 오히려 부사장 진구와의 라이벌 케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진구는 거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역할을 소화해내며 신하균과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그러나 '감사합니다'의 상승세를 위해선 신하균과 이정하의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정하의 아쉬운 연기력으로 인해 신하균 홀로 분투하는 듯한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연쇄 살인범을 찾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비리를 저지른 직원을 잡는 '감사합니다', 이혼 소송의 승소를 위해 분투하는 '굿파트너', 각기 다른 소재와 장르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주말극. 박빙의 대결 속 '감사합니다'가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굿파트너'가 정상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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