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자신을 주축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폐지라는 결말을 맞았지만 끝내 사과 한 줄 없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강형욱의 이야기다.
9일 강형욱은 자신의 SNS에 "세나개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를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지점은 그가 게재한 사진이다. 이는 '개훌륭' 방송의 한 장면으로 강형욱이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물의를 일으켜 하차 소식을 전했으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인 만큼 사진 선택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KBS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이 운영 중인 훈련소 직원 갑질 논란 의혹 등에 휩싸이자 5월 20일부터 5주간 결방했다. 이후 6월 17일 방송을 재개했으나 강형욱은 등장하지 않고, 그간 프로그램을 거쳐 간 고민견의 근황을 확인하고 전하는 특집으로 꾸려졌다.
그간 강형욱이 전문가로서 주축을 맡아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왔기에, 시청률 하락의 여파도 고스란히 남았다. 결방 후 방송된 회차에서 시청률 1.6%(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결방 전인 5월 13일 방송분에서 기록한 3.2%보다 무려 1.6%P 하락한, 반토막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제작진 측은 지난 1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개훌륭'의 폐지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잠정 휴식기를 가지면서 프로그램을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작진은 "방송되던 시간대에는 다른 예능 스페셜 방송이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라며 "강형욱 훈련사의 출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형욱의 논란으로 5주 간 결방될 때부터 예고된 폐지였던 만큼, 제작진 역시 큰 피해를 보게 됐다. 방송계의 특성 상 대다수가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을 맺고, 편 수 당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기에 결방이 되면 수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방송국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아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다면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때 아닌 논란에 애꿎은 제작진들에게만 불똥이 튀게 된 상황이지만 강형욱은 그 어느 곳에도 이들에 대한 사과를 남기지 않았다. 피해를 입은 제작진에 대한 사과보다 다음 프로그램을 기약한 강형욱. 끝내 사과 한 마디 없던 그를 반길 제작진이 있을지 의문 만이 남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9일 강형욱은 자신의 SNS에 "세나개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를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면서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지점은 그가 게재한 사진이다. 이는 '개훌륭' 방송의 한 장면으로 강형욱이 "거지들"이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물의를 일으켜 하차 소식을 전했으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인 만큼 사진 선택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KBS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이 운영 중인 훈련소 직원 갑질 논란 의혹 등에 휩싸이자 5월 20일부터 5주간 결방했다. 이후 6월 17일 방송을 재개했으나 강형욱은 등장하지 않고, 그간 프로그램을 거쳐 간 고민견의 근황을 확인하고 전하는 특집으로 꾸려졌다.
그간 강형욱이 전문가로서 주축을 맡아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왔기에, 시청률 하락의 여파도 고스란히 남았다. 결방 후 방송된 회차에서 시청률 1.6%(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하면서 결방 전인 5월 13일 방송분에서 기록한 3.2%보다 무려 1.6%P 하락한, 반토막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제작진 측은 지난 1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개훌륭'의 폐지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잠정 휴식기를 가지면서 프로그램을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작진은 "방송되던 시간대에는 다른 예능 스페셜 방송이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라며 "강형욱 훈련사의 출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형욱의 논란으로 5주 간 결방될 때부터 예고된 폐지였던 만큼, 제작진 역시 큰 피해를 보게 됐다. 방송계의 특성 상 대다수가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형태로 계약을 맺고, 편 수 당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기에 결방이 되면 수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방송국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아 프로그램이 폐지가 된다면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때 아닌 논란에 애꿎은 제작진들에게만 불똥이 튀게 된 상황이지만 강형욱은 그 어느 곳에도 이들에 대한 사과를 남기지 않았다. 피해를 입은 제작진에 대한 사과보다 다음 프로그램을 기약한 강형욱. 끝내 사과 한 마디 없던 그를 반길 제작진이 있을지 의문 만이 남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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