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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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이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5일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독.보.적. 손예진'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 및 커팅식이 진행됐다.

손예진은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된 소감으로 “선배님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특별전을 해도 되는 배우인가. 그런데 새각해보니 나이가 많이 먹었더라.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특별전 배우로 선정됐다는 것이 감개무량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처음 시작할 때 배우, 연기자 이런 통칭이 있는데, 저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 연기를 하고 싶은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 연기를 하면서 배우라는 말이 멋있고 나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누구에게나 배우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연기자, 배우라고 했을 때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배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며 연기를 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좋은 배우는 어떤 배우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손예진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인사말이나 많은 분들께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하는데,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울림, 공감을 줄 수 있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관객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라고 전했다.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 몸부림쳤다고 얘기했던 손예진. 그는 “20대 때 시작했을 때 당시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속의 지우개’ 같은 슬프고 가련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 이미지로만 국한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그래서 이전과 다른 캐릭터를 욕심냈다.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
자극적으로 몸부림쳤다고 얘기했지만 계속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17년부터 한국 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동시대 대표 배우를 선정해 '배우 특별전'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올해는 손예진이 선정됐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4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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