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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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계자'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이요섭 감독의 코멘터리를 공개했다.

◆ 짝눈의 사고, 진짜인가 설계인가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파헤칠수록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영화 '설계자'가 의심이 더해지는 순간들에 대한 이요섭 감독의 코멘터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번째로 주목해 볼 의심의 순간은 짝눈(이종석)의 사고이다. 영일이 가장 믿고 의지했던 동료 짝눈의 사고가 진짜인지, 혹은 설계된 죽음인지 다양한 해석이 오가는 가운데, 엔딩 크레딧 속 체스 말을 통해 진실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요섭 감독이 "영화 속의 모든 사고를 관객들이 의심할 수 있도록 세팅했고, 의도를 전하기 위해 엔딩 크레딧 그래픽을 사람과 체스 말로 나눠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설계자'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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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키의 실종, 그녀의 정체는?

두 번째 의심의 순간은 재키(이미숙)의 실종이다. 삼광보안의 베테랑 재키는 영일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왔지만, 컨트롤하기 힘든 만큼 변수가 되는 인물이다. 실제로 재키는 작전 수행 중 갑작스레 실종돼 영일의 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재키의 실종 원인부터 정체까지 다양한 궁금증이 제기되며 여러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요섭 감독은 "재키는 짝눈의 흔적을 찾아서 길이 아닌 곳을 배회하고 있었을 것이다. 버스 사고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재키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자' 스틸. / 사진제공=영화사 집,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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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부는 존재하는가?

마지막으로 주목할 의심의 순간은 청소부의 존재이다. 반복되는 사고로 자신이 청소부의 타깃이 됐다는 영일의 의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관객들 사이에서는 청소부의 존재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관해 이요섭 감독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청소부라는 존재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관객들로 하여금 실체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의심을 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명확하지 않은 존재에 대한 인간의 의심을 섬세하게 표현한 '설계자'는 영화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설계자'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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