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우새'도 삭제했다…김호중, 지상파 3사에 '손절 굴욕' [TEN이슈]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 송치된 가수 김호중이 지상파 3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KBS와 MBC에 이어 SBS도 김호중의 출연분을 삭제했다.

13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와 SBS 홈페이지 등을 확인하면 김호중이 최근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 378회와 383회는 김호중의 출연 부분이 일부 편집된 상태로 서비스되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법적 권리를 갖고 있는 SBS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의 출연분을 편집해 삭제한 것.

더불어 SBS는 김호중이 4년 전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 193회~195회, 200회, 202회 등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모두 중단했다.

앞서 KBS와 MBC도 김호중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 KBS 2TV '설 특집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이다.

KBS는 또,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돼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BS '미우새'도 삭제했다…김호중, 지상파 3사에 '손절 굴욕' [TEN이슈]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고 자백했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이후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은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사주하는 등 위압적 행동을 서슴치 않은 것은 물론, 소속사 대표 등과 조직적으로 범죄 은폐를 자행한 정황과 증거들이 드러났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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