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최화정./사진=텐아시아DB
고현정, 최화정./사진=텐아시아DB
유명 스타들의 유튜브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고현정과 방송인 최화정이 남다른 반응을 얻고 있다. 각자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은 유튜브를 통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신비주의 배우'로 꼽히던 고현정이 유튜브를 통해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그는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색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해오지 않던 배우라서일까. 결과는 대박이다. 지난 7일 올린 영상을 제외하고 8일 기준 모두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첫 브이로그를 올린 영상은 183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2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구독자는 26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자주 보이는 자극적인 내용, 썸네일은 없다. '고현정 브이로그1', '고현정 브이로그2' 등 간단한 제목에 썸네일은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고현정의 사진만 담겨있을 뿐이다. 영화 같은 연출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편한 고현정의 브이로그가 유튜브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고현정'
사진=유튜브 채널 '고현정'
가수 강민경, 정재형이 유튜브 개설에 큰 도움을 줬다고. 7일 공개된 '고현정 브이로그3'에는 강민경, 정재형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고현정의 모습이 담겼다. 정재형이 "현정이가 요즘 가장 행복해. 사람들이 현정이의 밝은 모습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하자 고현정은 "오빠의 전화가 시작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무슨 인연인지 모르겠는데, 한동안 오빠랑 민경이 외에는 아무도 안 봤다"며 "두 사람한테는 좀 부담스러운 표현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두 사람 의지해서 한 걸음씩 바깥으로 나온 거다"라고 고백했다.
사진=최화정 유튜브 캡처
사진=최화정 유튜브 캡처
최화정 역시 지난 2일 27년간 진행해 온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하차하면서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60대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감성과 특유의 발랄한 성격으로 유튜브에서도 살아남았다. 유튜브 개설 약 한 달 만에 구독자 35만 명을 돌파했다. 올린 6개 영상 중 5개가 100만 조회수를 넘었고 그 중 한 개는 2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화정의 집, 화장품, 요리 레시피 등이 주요 콘텐츠다. 베테랑 방송인의 위력이 유튜브에서 드러났다. 특히 요리 레시피만 공개하면 팬들은 "홈쇼핑 채널이냐. 보는 거마다 다 사고 싶게 만드는 채널"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장되지 않은 적당한 텐션, 여유로운 삶이 엿보이는 일상, 묻지 않아도 해주는 정보 공유. 여성 팬들이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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