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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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향한 애틋함을 나타 MC 장도연을 울컥하게 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살롱드립' 콘텐츠로 '툥바오씨. 방송 방송하다 방툥바오 다 됐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 속 장도연은 푸바오를 돌봤던 송영관 사육사를 만나러 용인에 위치한 판다월드에 갔다.
사진=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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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과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의 별명이 '뚠빵이'가 된 배경에 관해 언급했다.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가 워낙 뚠빵했다"고 말하자 장도연은 "뚠빵이라는 말도 사육사님이 붙여주신거라더라"라고 물은 것.

송영관 사육사는 "자라면서 체중이 거의 또래 아이들의 톱을 찍었다"며 "뚱뚱하다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게 좀 싫었다. 뚱뚱하다는 판다는 이런 얘기를 못 듣게 해주고 싶어서 '뚠빵'이라는 표현을 하고 커뮤니티에 정의를 내려줬다. '뚠빵'이란 단어는 체내에 행복이 가득 쌓인 상태"라고 밝혔다.

장도연은 "안아서 퇴근하셨던 건 몇 kg까지냐"고 물었고 송영관 사육사는 "저는 그때 55kg까지 안아서 퇴근했다.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할 수 있었던 건 그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인 거 같다. 저는 그 시간을 아이바오가 제게 허락해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영관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유일하게 하루 중에 사육사들을 믿고 먼저 들어간다"며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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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도연은 "하루만 판다의 시선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떤 판다의 몸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싶냐"고 물었고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를 택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지금은 중국에 있으니까 제가 푸바오의 하루를 대신 살아보면 유체 이탈처럼 나올 때 푸바오한테 알려줄 수 있는 것도 많을 거 같고 중국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대리 체험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지금은 푸바오가 되어보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TEO 테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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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도연은 "사육사라는 직업이 최근에 푸바오도 그렇고 만나자마자 '이별이 있겠구나' 생각할 텐데 어떻냐"고 물었다.

이에 송영관 사육사는 "처음에는 물론 힘들다. 원래 이별은 예고 없이 닥치지 않냐. 그래서 후회가 많이 남는다. 그런데 푸바오는 예정이 되어있어서 이별의 순간에 후회가 남지 않게 어떻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계속 실천하고 알려줬다"고 푸바오와의 이별을 회상했다.

특히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3월 푸바오가 중국으로 송환되던 당시 푸바오가 탄 트럭 앞에 서서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송영관 사육사는 "사람들이 많이 걱정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시지 않으셔도 된다. 더 행복을 많이 쌓아가고 있다. 걱정 안 해주셔도 된다. 그게 저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SNS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중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판다센터 관계자가 아닌 외부인이 사육장 안에서 푸바오에게 먹이를 주었다는 '비공개 접객 행위' 의혹이 인 것. 이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선수핑기지 생육원 측은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푸바오는 순조롭게 새 보금자리에 적응했으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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