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김호중./사진=텐아시아DB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33)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음주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돼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통해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결정을 내린다.
"사회적 물의 심각" KBS, '음주 뺑소니' 김호중에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 [공식]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고 자백했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이후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 대중의 공분을 샀다.

김호중은 현재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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