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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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네 사람들' 류덕환이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류덕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류덕환은 극 중 아버지였던 박은수(일용이)에 대해 "아버지가 절 싫어하는 줄 알았다. 무서웠다"면서 "촬영 중 맹장 수술을 했다. 우리 엄마는 아역 때문에 촬영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바늘 꽂은 상태로 촬영장에 왔다. 그 사정을 알고 일용 아버지가 극대노를 했고, 감독한테 가서 순길이 먼저 촬영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밝혔다.

류덕환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냈다. 1992년 5살 나이로 배우 데뷔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배우 활동을 반대하셨다고. 그는 "아버지가 전교 1등 하시던 분이다. 그러다 보니 아들이 예체능으로 가는 걸 싫어하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tvN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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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개봉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류덕환은 신인상을 휩쓸었다. 씨름선수 역할로 40kg 체중 증량하며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었던 그는 "영화 개봉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별을 하기 전에 아버지를 싫어해서 많이 싸웠는데, 상주가 된 후 영정 사진으로 아버지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류덕환은 아버지 회사 동료들 이야기에 무너졌다. 아들 앞에서는 배우 활동을 반대했지만, 회사에서는 사람들에게 아들 작품을 계속 알렸던 것. 그는 "그때 완전히 무너졌다.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생전 아버지는 '천하장사 마돈나' 시사회 후 "고생했다"는 짧은 한마디를 소감으로 남겼다. 류덕환은 "그 한마디를 들으려고 연기 열심히 했구나 생각이 들더라"면서 20대에 가장이 되어 어른인 척 '애늙은이' 소리를 듣고 살았던 자신의 삶을 되짚었다.
사진=tvN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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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매일 그립고, 생각난다는 류덕환은 "어머니가 먼저 우니까 저는 울 수가 없더라. 혼자 아버지를 찾아서 울었다. 슬픈 게 아니라 보고 싶으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전원일기'는 대표작, '천하장사 마돈나'는 인생작으로 꼽은 류덕환은 "'전원일기'은 촬영장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어린 류덕환의 예고 진학 계획은 들은 최불암이 "일반고를 가서 다양한 친구를 만나게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류덕환은 '연기생활이 뜸한 이유'를 묻자 "신혼생활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류덕환은 지난 2021년 전수린과 결혼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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