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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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연극 '맥베스'의 맥베스 역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양정웅 연출이 참석했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은 극 중 전장을 휩쓸며 승전을 이끈 용맹한 장군 맥베스 역을 맡았다. 김소진은 남편 맥베스가 왕위를 차지하도록 부추기는 레이디 맥베스를 연기한다. 송일국은 맥베스의 부관이자 동료인 뱅코우로 등장한다.

이날 황정민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한 마을의 영주이었는데 당신이 왕이 된다는 예연을 듣고 현혹에 휩싸여서 욕망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이다. 쉽게 말하면 구청장이었는데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인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탐욕의 끝으로 달려가서 자신의 무덤을 파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탐욕의 끝을 보면서 '왜 내가 여기까지 왔지' 되돌아보는 인물이다"라며 "하면 할수록 재밌다. 몇백년 전에 셰익스피어가 지금 나와도 될 이야기를 들고 소통했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서 계속 화두가 되고, 예술 하는 사람들이 공부를 하나 보다"라고 밝혔다.

'맥베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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