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잘 만났다"
'선업튀'의 변우석과 '닥터 차정숙'의 김병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캐스팅 난항 끝에 캐릭터가 주인을 잘 찾아간 경우다. 이들은 작품 속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고진감래'로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연예계 인생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8일 첫 방송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가 제작되기까지 3년여 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알려졌다. K팝 팬의 단순한 짝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기에 여러 남자 배우가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는 이유다. 캐스팅 난항을 겪던 중 변우석의 출연이 결정 나면서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이 시작됐다. 변우석이 분한 류선재 역은 극 중 수영 선수로 10대를 보내다가 밴드 보컬이 되는 인물이다. '타임슬립' 소재에 맞게 교복을 입는 고등학생부터 풋풋한 20대 대학생, 그리고 3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해야 했다. 시나리오가 단편적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역할을 소화하기에 필요한 비주얼적 조건과 예체능적 역량을 갖추기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캐스팅 난항 끝에 류선재 역을 맡은 변우석은 189cm의 모델 출신다운 피지컬로 운동선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뛰어난 보컬 실력까지 자랑할 기회로 승화해 팬층을 확대했다. 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변우석은 작품 활동한지 7년 만에 '선업튀'를 통해 '인생캐'를 경신했다.
'선업튀'는 현재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변우석이 부른 '선업튀' OST '소나기'는 8일 오후 5시 기준 27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선업튀' 10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6%까지 치솟았다. 화제성 분석 결과는 단연 1위다. 이 같은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변우석의 화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또한 '선업튀'와 마찬가지로 캐스팅 난항 끝에 대박을 터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서인호 역 캐스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극 중 서인호 역은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면서도 코믹함을 겸비해 두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매력을 보여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캐릭터다. 김병철은 이 부담을 감수하고 '닥터 차정숙'에 합류해 떳떳이 흥행을 끌어냈다.
'SKY 캐슬'에서 독보적인 캐릭터와 연기로 인기 절정을 찍었던 그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4년여 만에 대표작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김병철은 품위와 코믹을 겸비한 빌런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마성의 하남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면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닥터 차정숙'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18%대를 나타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들 사이 변우석 아닌 류선재를, 김병철 아닌 서인호는 상상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들 덕분에 작품 자체의 매력이 배가 되는 효과가 일어났고 캐스팅은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배우가 '인생작'을 택한 덕분에 스스로는 물론이고 드라마 제작사, 시청자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선업튀'의 변우석과 '닥터 차정숙'의 김병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캐스팅 난항 끝에 캐릭터가 주인을 잘 찾아간 경우다. 이들은 작품 속에서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고진감래'로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연예계 인생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8일 첫 방송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가 제작되기까지 3년여 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알려졌다. K팝 팬의 단순한 짝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기에 여러 남자 배우가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는 이유다. 캐스팅 난항을 겪던 중 변우석의 출연이 결정 나면서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이 시작됐다. 변우석이 분한 류선재 역은 극 중 수영 선수로 10대를 보내다가 밴드 보컬이 되는 인물이다. '타임슬립' 소재에 맞게 교복을 입는 고등학생부터 풋풋한 20대 대학생, 그리고 3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해야 했다. 시나리오가 단편적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역할을 소화하기에 필요한 비주얼적 조건과 예체능적 역량을 갖추기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캐스팅 난항 끝에 류선재 역을 맡은 변우석은 189cm의 모델 출신다운 피지컬로 운동선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뛰어난 보컬 실력까지 자랑할 기회로 승화해 팬층을 확대했다. 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변우석은 작품 활동한지 7년 만에 '선업튀'를 통해 '인생캐'를 경신했다.
'선업튀'는 현재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변우석이 부른 '선업튀' OST '소나기'는 8일 오후 5시 기준 27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선업튀' 10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6%까지 치솟았다. 화제성 분석 결과는 단연 1위다. 이 같은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변우석의 화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또한 '선업튀'와 마찬가지로 캐스팅 난항 끝에 대박을 터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서인호 역 캐스팅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극 중 서인호 역은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면서도 코믹함을 겸비해 두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매력을 보여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캐릭터다. 김병철은 이 부담을 감수하고 '닥터 차정숙'에 합류해 떳떳이 흥행을 끌어냈다.
'SKY 캐슬'에서 독보적인 캐릭터와 연기로 인기 절정을 찍었던 그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4년여 만에 대표작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김병철은 품위와 코믹을 겸비한 빌런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마성의 하남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면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닥터 차정숙'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18%대를 나타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들 사이 변우석 아닌 류선재를, 김병철 아닌 서인호는 상상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들 덕분에 작품 자체의 매력이 배가 되는 효과가 일어났고 캐스팅은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배우가 '인생작'을 택한 덕분에 스스로는 물론이고 드라마 제작사, 시청자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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