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숙은 최근 종영한 '눈물의 여왕'에서 악녀 모슬희 역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평범한 집안의 시골 출신 법조인 백현우가 부부 생활 3년차에 맞은 위기와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마지막회 시청률 24.9%로,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21.7%)을 뛰어넘어 역대 tvN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미숙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야망 가득한 모슬희의 면모를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스타일링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한 대목이다.

이미숙은 '설계자' 제작보고회에서 "신선했다.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는 상반됐다.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잘해내고 싶었다. 욕심만 앞섰을 수도 있다. 새로운 역할이었다.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아직 영화를 한 번도 못봤다. 저도 기대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숙은 경험만큼 변수도 많은 베테랑 재키 역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소화하며 '설계자'에 긴장감과 재미를 불어넣는다. 뿐만 아니라 '현실 선배'로 강동원을 비롯해 이무생, 이현욱, 탕준상, 김신록 등 후배들을 아울렀다. 김신록은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신다. 노력한다기보다 선배님 자체가 그런 분이다. 아까 대기실에서도 먼저 저희를 아우르며 말도 걸어주시더라. '나도 저런 선배가 돼야지' 했다. 분장차에서 제가 '조작'을 많이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미숙은 '특종: 량첸살인기'(2015) 이후 9년 만,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 특별출연 이후로 6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이미숙은 이번 작품과 캐릭터가 "신선했다. 기존에 해왔던 역할과는 상반됐다.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잘해내고 싶었다. 욕심만 앞섰을 수도 있다. 새로운 역할이었다.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연기 폭이라는 건 무한대라 연기한 걸 보고 '나는 저거밖에 안 되나' 늘 수없이 고민하게 된다"며 "이번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1978년 제3회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 출전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미숙. 그는 "그냥 배우로 늙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르익은 연기력을 지닌 베테랑 배우, 64세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미모,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욕심 많은 연기자 이미숙의 앞으로도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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