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 틀면 나온다'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방송인이다. 지난해 고정 프로그램만 무려 21편으로 연예인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프리랜서 선언 12년차인 전현무는 올해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소재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탓에 우려 섞인 목소리 역시 많다.
전현무가 올 한해 새로 시작한 예능만 7개다. 이중 3개는 짧은 파일럿 형식으로 막을 내렸고, 3개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나 혼자 산다', '톡파원 25시', '프리한 19' 등 장수 예능도 이끌고 있다. 지난 21일 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가 발표한 2023년 방영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 분석 결과 전현무가 21편으로 가장 많았다. 장도연·붐 17편, 박나래·김성주 15편, 김구라 13편, 문세윤·김숙 11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수근·안정환·신동엽·서장훈은 10편에 출연했고, '국민 MC' 유재석은 4편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이는 지상파와 종합편성, 케이블 39개 TV 채널에서 방송한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431편의 출연자 83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고정출연자는 40대와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인지도 있는 베테랑 MC가 메인으로 나서고 젊은 방송인은 서브 출연자로 넣는 게 안전하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전현무가 예능을 잘하는 방송인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똑똑한 머리에 센스있는 진행 실력, 어떤 게스트나 MC들과도 잘 융화되는 포용력까지 골고루 갖춘 인재다. 특히 프리 선언 10년만 새 전성기 맞은 전현무는 '트민남'부터 '무스키아', '무든램지, '팜유즈'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나 혼자 산다'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현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거나 재치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진행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게 '나 혼자 산다', '톡파원 25시' 등이다. 메인 진행자로서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쉽을 보이면서도 '셀프 디스'를 서슴지 않으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굳이 전현무가 아니어도 될 법한 예능도 있었다. '푸바오와 할부지', '서치미', '지구별 로맨스', '부름부름 대행사', '노머니 노아트' 등이다. 전현무가 해당 소재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관심도가 크지 않아도 단순히 진행을 잘하고, 인기 방송인이라 섭외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종영한 '강심장VS' 역시 강호동, 이승기가 하차하고 전현무, 문세윤, 엄지윤, 조현아를 내세웠지만, 이들만의 특별한 차별점이나 케미는 보이지 않았다. 또 출연한 프로그램 개수는 많지만 대부분 파일럿 예능으로 짧게 끝나다 보니 같은 시기에 수십개의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님에도 재방송까지 합치면 지겹게 나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현무가 새 전성기를 맞은 이유는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21개의 프로그램을 했지만, 여전히 기억되고 회자되는 건 '나 혼자 산다'가 대부분이다.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전현무에게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지 않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전현무가 올 한해 새로 시작한 예능만 7개다. 이중 3개는 짧은 파일럿 형식으로 막을 내렸고, 3개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나 혼자 산다', '톡파원 25시', '프리한 19' 등 장수 예능도 이끌고 있다. 지난 21일 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가 발표한 2023년 방영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 분석 결과 전현무가 21편으로 가장 많았다. 장도연·붐 17편, 박나래·김성주 15편, 김구라 13편, 문세윤·김숙 11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수근·안정환·신동엽·서장훈은 10편에 출연했고, '국민 MC' 유재석은 4편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이는 지상파와 종합편성, 케이블 39개 TV 채널에서 방송한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431편의 출연자 83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고정출연자는 40대와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인지도 있는 베테랑 MC가 메인으로 나서고 젊은 방송인은 서브 출연자로 넣는 게 안전하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전현무가 예능을 잘하는 방송인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똑똑한 머리에 센스있는 진행 실력, 어떤 게스트나 MC들과도 잘 융화되는 포용력까지 골고루 갖춘 인재다. 특히 프리 선언 10년만 새 전성기 맞은 전현무는 '트민남'부터 '무스키아', '무든램지, '팜유즈'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나 혼자 산다'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현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거나 재치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진행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게 '나 혼자 산다', '톡파원 25시' 등이다. 메인 진행자로서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쉽을 보이면서도 '셀프 디스'를 서슴지 않으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굳이 전현무가 아니어도 될 법한 예능도 있었다. '푸바오와 할부지', '서치미', '지구별 로맨스', '부름부름 대행사', '노머니 노아트' 등이다. 전현무가 해당 소재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관심도가 크지 않아도 단순히 진행을 잘하고, 인기 방송인이라 섭외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종영한 '강심장VS' 역시 강호동, 이승기가 하차하고 전현무, 문세윤, 엄지윤, 조현아를 내세웠지만, 이들만의 특별한 차별점이나 케미는 보이지 않았다. 또 출연한 프로그램 개수는 많지만 대부분 파일럿 예능으로 짧게 끝나다 보니 같은 시기에 수십개의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님에도 재방송까지 합치면 지겹게 나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현무가 새 전성기를 맞은 이유는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21개의 프로그램을 했지만, 여전히 기억되고 회자되는 건 '나 혼자 산다'가 대부분이다.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전현무에게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지 않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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