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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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데뷔 18년 만에 MBC에 입성한다.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을 통해서다. 지난해 '모범택시2'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그가 MBC에서도 '대상' 배우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제훈이 데뷔 첫 MBC 드라마로 낙점한 '수사반장 1958'은 1970~80년도에 총 880회에 걸쳐 방영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돌파한 '수사반장'의 프리퀄 작품이다.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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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이 연기하는 박영한은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인물의 청년 시절로,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촌놈 형사다.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졌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보면, '모범택시'의 강두기(이제훈 분)가 타임머신을 타고 1958년도로 넘어간 듯하다. 정의로운 성격에 유머러스함을 겸비한 캐릭터에 완벽한 팀플레이를 합을 예고해 또 하나의 '사이다' 수사극을 기대하게 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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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단연 이제훈 때문이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 뿐만 아니라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잡은 배우다.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준다는 점에서 남궁민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남궁민 역시 '스토브리그'로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MBC로 넘어와 '검은태양'으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연이어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제훈 역시 대상을 받고 MBC로 온 만큼 올해 MBC 연기대상 역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제훈은 공개적인 제작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까지 했다. 이유는 대상보다 팀워크 상이 더 탐나기 때문.
이제훈./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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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작년에 대상을 받았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대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이나 여러 요소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내가 바라는 사람은 팀워크상이다. 대상 줄래 팀워크상 줄래 하면 팀워크상을 선택할 것 같다"고 작품과 동료 배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현재 막강한 라이벌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시청률 20%를 넘으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눈물의 여왕'과 2회 만에 맞붙는다. '수사반장 1958' 전작인 '원더풀월드' 역시 '눈물의' 여파로 토요일 시청률에서 큰 하락폭을 보인 바 있다. 그런 만큼 '수사반장 1958' 첫 회가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 될 필요가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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