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4월 24일 개봉
마동석 "파워 있는 묵직한 복싱 액션"
'10kg 증량' 빌런 김무열 "몸 사리지 않았다"
시리즈 '쌍천만' 넘어 노리는 '삼천만'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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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대체불가 'K-펀치'의 힘을 또 한 번 입증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액션 시리즈가 된 '범죄도시'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오는 것. 복싱을 기반으로 한 통쾌한 액션은 가져가되 앱을 이용한 마약 거래, 해외 IP를 이용한 온라인 도박 등 시의성 있는 소재를 더해 현실감을 살렸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4'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허명행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가 참석했다.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허 감독은 '백창기 액션' 연출에 특히 신경썼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모습이 빌런 모두 가지고 있지만 악으로 깡으로만 싸운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았다. 나중에 마석도와의 액션이 기대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게 쌓여서 마석도와의 대결이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범인을 잡는 데 진심을 다하는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았다. 이번 4편의 액션 차별점에 대해서 "1, 2편에서 슬러거 타입을 적용했다. 복싱인데도 복싱처럼 보이지 않아서 3편에서는 좀 더 정교한 복싱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3편은 통쾌한 느낌을 가져가되 실제 복싱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스파링, 훈련하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편은 1, 2편에서 했던 슬러거 스타일과 3편에서 했던 복서 스타일, 그리고 인파이팅, 아웃파이팅을 합치고 경괘한 느낌보다 묵직한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워를 가진 묵직한 복싱 액션을 했다는 게 차별점"이라며 "파워 실린 고수의 대결"이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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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를 연기했다. 김무열은 액션에 대해 "잔 동작을 빼고 간결하고 빠른 액션을 했다.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액션 감독님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액션 디렉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저와 액션을 주로 했던 김지훈 배우도 복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현장에서 김지훈 배우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상대역으로 나왔던 서울액션팀도 합을 잘 맞춰줬다. 제가 의도한대로, 안전하게 어려운 촬영인데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액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촬영 때 형님 어깨를 스쳐지나서 나갔다. 촬영 마지막 날이었다. 티 안내고 촬영했는데 주먹이 아팠다"며 웃었다.
'범죄도시4' 포스터.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 포스터.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동석과 김무열은 영화 '악인전'에서 이미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악인전'에서는 마동석이 조직 보스, 김무열이 강력반 형사로 등장한다. 마동석은 "김무열 배우는 '악인전' 전에도 좋아했고 좋아하고 아끼는 배우이자 동생이다. '악인전' 하면서 액션도 많이 하고 호흡도 맞춰봤다. 훌륭하고 액션도 여러 운동을 많이 해서 잘한다. 힘든 장면도 수월하게 찍었다. 언젠가는 김무열과 다른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범죄도시4' 대본 작업을 하면서 빌런 백창기 역할이 전투력이 뛰어나게 표현됐다. 김무열 배우밖에 생각 안 났다. 그러면서 제안했다. 감사하게 받아줬다. 훌륭하게 잘해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번 '범죄도시4'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무열은 "마동석 형님과 악인 전 이후에 또 호흡하게 됐다. 그때도 제가 작업하면서 선배님이자 상대 배우이자 친한 형으로 다시 한 번 작업하고 싶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싶었던 호감 있는 선배이자 형님이었다. '범죄도시4'를 제안해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감사하게도 제안해주셨을 때 고민 없이 저도 참여 의사를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서로 대립하는 역할이다. 한 번 더 해서 다음에는 같은 편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에는 권일용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이자 프로파일러가 특별출연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많은 형사들 도움을 받아 자료 조사하고 취합할 때 권일용 교수님한테 물어봤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나리오 감수와 확인을 부탁했다. 다른 소스나 자료도 저한테 많이 공유해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세상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특별출연 제안드렸는데 처음에는 안 한다고 도망다니셨다. 설득했다. 재미 있는 장면도 나오고 의미있는 촬영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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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은 왕년의 경험으로 뜻밖의 제안을 받는 다시 돌아온 장이수로 분했다. 1편부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박지환. 그는 "출연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것에 비례하는 만큼 깊은 부담과 힘든 지점도 있다. 이번에 하면서 감독님과 전화 통화도 많이 하고 동석 선배님과 아이디어 회의도 많이 했다. 무게감이 너무 의미 있지도, 너무 없지도 않게, 그리고 위트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마동석과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님과 하면 그냥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1편부터 있었다"며 "주변에서 '좋은데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다. 선배님과 연기할 때 행복한데 분석이 안 된다. 그게 선배님과 쌓은 호흡, 시간이 아닐까 한다. 선배님과 이렇게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지환은 영화의 엔딩곡을 직접 불렀다. 이에 대해 박지환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노래 하나 불러보지 않겠냐더라. 엔딩곡으로 쓸 건데 불러봤으면 좋겠다더라. 들어보니 예전에 한 번 들어본 노래더라. 재밌겠다 싶어서 음을 숙지하고 윤일상 음악감독님 작업실에서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죽고 싶었다. 5시간이었다.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쉴 것 같은데도 계속 시키더라. 온몸이 털린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나중에 영화 봤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좋겠다 싶었다. 창법도 바꿔가면서 했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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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로 등장한다. 이동휘는 "앞서 많은 작품에서 웃음을 담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걸 하는 게 신선하지 않을까 했다. 자기 능력으로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탐이 많다. 그걸 가진 사람을 옆에 두고 싶어하는 소유욕 강한 인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자신이 가지지 못한 면모를 가진 백창기와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로 설정했다. 비릿하고 살면서 또 다른 의미로 마주치지 않고 싶은 인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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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저는 '범죄도시' 출연 배우이기도 하지만 글 작업도 하고 프로듀싱도 하고 제작도 한다.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많다. 피해자, 가해자에 대해 생각해봐야하고 권선징악도 생각해야 한다. 깊은 고민을 하며 시나리오를 몇 십 차례 고치고, 집에 가서 고치고, 작가가 받아서 고치고, 또 감독이 받아서 고친다. 형사들이 실제 수사하는 기법에서 어긋나지 않는지도 확인한다"고 제작자로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이 모든 작업의 기초적인 것, 이 영화의 목적은 '엔터테이닝'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깊게 안 다루는 부분도 있다. 사람들이 나쁜 범죄에 경각심도 가지고 그걸 해결하는 형사를 통해 통쾌함도 가져갔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무열은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 "공통점은 시원함이다. 나로 대변되는 마석도 캐릭터의 펀치 한 방에 실어서 묵직하고 시원하게 날려주는 것 같다. 관객은 이 시원함을 응원한다. 속시원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휘는 "본격적으로 응징하는 하이라이트 장면까지 가는 마음은 좋아하는 가수가 고음을 낼 때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은 것 같다.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저도 기다린다"며 '범죄도시' 시리즈를 향한 팬심도 드러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쌍천만'을 넘어 '삼천만'을 노리고 있다. 마동석은 "삼천만은 너무 감사하다. 스코어보다 매편 노력해서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속편에 대해서는 "8편까지 원안을 쓰고 시대에 맞게 고쳐가고 있다"며 "(이후부터는) 톤도 많이 다르고 많은 변화가 있다"고 예고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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