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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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단속을 시작하고 9월부터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의 계정 공유 방지는 지난 1월 25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으며, 3월 14일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적용했다.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 CFO 존 휴스턴은 "부적절한 공유 중인 가입자들에게는 이번에 본인 계정으로 구독을 신청하라는 메시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정 공유 단속은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사용자에게 월 7.99달러(한국에서는 매달 5000원)를 청구하기 시작한 데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두 번째다. 그간 별도 단속하지 않았던 디즈니플러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수익성 개선과 적자 폭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CNBC에 "회계연도 말까지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계정 공유 단속으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한 직후 넷플릭스 가입 계정은 이틀 동안 10만 개가 늘었다. 또한 이전 60일 평균 대비 가입자가 100% 이상 증가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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