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가수 박보람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이 진행된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을 통해 15일 오전 박보람의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13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내부 일정으로 인해 이날 진행된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향년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고인은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박보람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의 장례 절차와 사인에 대해서는 확인되는 대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사망과 관련 가짜 뉴스가 양산되고 있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보람의 소속사는 가짜 뉴스를 삭제해달라 요청하며 이행되지 않을시 강력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박보람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고 박보람에 대한 악의적 게시물과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등이 포함된 명예훼손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박보람은 데뷔 후부터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으로 인해 악플에 시달려왔고, 고인이 된 지금도 가해지는 이러한 가짜뉴스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접한 당사 및 유족들, 주변 지인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다"며 "모든 허위와 억측성 영상물, 게시글은 즉각 내려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보람/ 사진 = 박보람 SNS 갈무리
박보람/ 사진 = 박보람 SNS 갈무리
그러면서 "이후에도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사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장례 절차 후 엄중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 및 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그림 역시 울분을 토했다. 김그림은 지난 13일 "AI(인공지능) 목소리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넣고 가짜뉴스 만드는 유튜버들 어떻게 조치하는 법 없나?"라며 "떠난 사람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정말 상종 못 할 인간들"라고 말하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는 또 "제가 경찰조사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까지 (퍼뜨리더라)라며 “지인들이 보내준 링크 보는데 정말 피가 솟구친다"며 "적당히들 하시라. 천벌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김그림은 고 박보람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박보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라며 애도하기도 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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