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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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건물주'가 됐다는 소식은 돈의 '규모'에 모두를 놀라게 한다. 류준열, 박민영, 혜리 등은 연기, 노래의 본업으로 번 돈을 기반으로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류준열은 2020년 모친 명의의 개인법인 '딥브리딩' 이름으로 83평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58억 원. 류준열은 매입가의 90%에 달하는 52억을 대출받았다. 이어 1년 만에 토지 매매가의 90%를 대출받아 빌딩을 지은 후 되팔았다. 이에 40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뒀다.
영화 '돈' 포스터 /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돈' 포스터 / 사진제공=쇼박스
단층 건물을 허물고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꼬마 빌딩을 짓는 과정에서도 신축 자금 명목으로 17억 원을 또 대출받았다. 이는 공사비의 약 70% 정도다. 완공된 후 곧바로 150억 원에 되팔았다. 차익은 세전 60억 원, 세후 4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류준열의 성공적인 '빚테크'는 주목받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류준열의 재테크가 그의 발언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2019년 영화 '돈' 개봉 당시 류준열은 "돈 관리는 크게 관심이 없다. 앞으로도 건물주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돈을 쉽게 벌면 돈을 우습게 보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6년 3월 영화 '글로리데이' 기자간담회에서는 "얼마 전에 초등학생들의 꿈 1위가 건물주라고 들었다. 충격을 먹었다. 우리 때는 의사가 1위였다. 그게 더 표현이 세져서 건물주가 돼버린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초등학생이 그런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상처인 것 같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그런 상처를 주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혜리 / 사진=텐아시아DB
혜리 / 사진=텐아시아DB
최근 류준열, 한소희의 열애 및 결별로 신경전을 벌였던 혜리도 부동산 재테크 측면에서는 '재미'를 봤다. 혜리는 2020년 12월 자신이 설립한 법인 '엠포' 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지상 4층 대지면적 245.3㎡(74.2평) 빌딩을 매입한 뒤 재건축해 약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것이었다. 이에 당시 매입가는 건물 가격 0원, 땅값만 43억 90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혜리는 2021년 3월 30일 잔금을 치렀고, 건물은 한달 만에 재건축 허가를 받아 그해 6월에 착공에 들어갔다. 2022년 5월 24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재건축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연면적 499.88㎡(151.21평)이다.

준공 후 혜리는 하나자산신탁과 담보신탁을 맺고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 절감과 대출 한도를 늘리기 위한 선택으로 추측되고 있다. 해당 건물과 토지의 현재 시세는 75억 원 이상일 것으로 매겨진다. 취득세, 공사비 등을 제외하고 매입 가격을 고려한다면 혜리는 약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박민영 / 사진=텐아시아DB
박민영 / 사진=텐아시아DB
박민영은 가족법인으로 사들인 건물의 시세가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부동산 업계의 말을 빌려 박민영이 사내이사로 있는 가족법인은 2018년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건물을 43억 8500만 원에 매입해 신축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민영의 가족법인은 잔금을 치르고 해당 건물을 신탁, 신축 후 30억 원을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했다. 채권최고액이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설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25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공비, 토지매입비, 취득세·중개수수료, 신축비, 이자 비용 등 계산하면 취득 원가는 72억~73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신축 후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층 상가, 지상 2~3층 오피스텔, 지상 4~6층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됐다. 현재 시세는 약 110억 원대이며, 예상 임대수익은 월 3700만 원(보증금 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일명 '그사세' 이야기인 듯한 스타들의 건물주 소식은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알뜰살뜰 모아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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