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즈→옷 색깔을 가려라…투표 인증샷, 정치 성향 지운 ★ [TEN피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스타들이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또한 일부 연예인들은 투표 인증샷과 함께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사진을 흑백 처리하거나 가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한 사전투표가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가운데 최고 투표율이다.

스타들 역시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 인증 글을 남겼다. 특히, 인증 사진에는 특정 정당이 떠오르는 색감의 옷을 자제하거나 특정 정당 번호를 연상시키는 '브이 포즈' 대신 주먹을 쥐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브이 포즈→옷 색깔을 가려라…투표 인증샷, 정치 성향 지운 ★ [TEN피플]
방송인 이은형, 강재준 부부는 투표소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검은색 옷과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그룹 트렌드지는 흰색과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 옷을 입고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배우 김강우 역시 투표 인증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방송인 오정연과 이연복 셰프는 브이 포즈 대신 주먹을 쥐고 투표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방송인 안일권은 '손가락 짐작 금지'라는 해시태그와 더불어 손 부위를 가리고 인증했다.
브이 포즈→옷 색깔을 가려라…투표 인증샷, 정치 성향 지운 ★ [TEN피플]
긁어 부스럼에서 나온 논란일 수 있으나, 실제로 이 같은 행동을 취하지 않아 논란이 된 스타들도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가수 전소미, 트와이스 나연 등은 옷 색깔이나 인증 사진 포즈 등으로 '정치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총선 또한 배우 김규리가 같은 논란으로 비난받아야 했다. 김규리는 지난 8일 개인 SNS에 자기 기사를 캡처한 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또 투표를 독려하는 게 죄인가요? 제가 파란 점퍼를 입었는지 어떻게 확신하시죠? 분명히 파란 점퍼라고 하셨습니다. 책임을 지셔야 할 겁니다"고 분노했다.

김규리는 앞서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오늘 사전투표는 오전 6시~저녁 6시까지입니다. 투표 독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김규리가 '정치적 프레임'으로 피해를 봤다고 하더니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외투를 걸치고 사전투표를 인증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또 한 매체는 이는 김규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규리는 투표 인증샷과 함께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고 "도대체 저는 무슨 옷을 입고 다녀야 욕을 안 먹으며, 입을 자유도 없는 사람이라는 뜻인가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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