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까고, 바지 벗고"…채영·전소미, 'MZ식 인생네컷' 그게 멋집니까 [TEN피플]
트와이스 채영과 전소미가 무인 포토 부스에서 속옷을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무인 포토 부스에서 노출 사진을 찍는 행위를 요즘은 'MZ 식 인생네컷'이라 부른다. 공공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속옷을 보여주거나 전라 노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유롭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젊은 세대의 행위라지만 그 수위가 높고 위태롭다.

3일 자정 무렵 채영은 자신의 SNS에 "만우절 데이트 거의 이제 우리 11년째야"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무인 포토 부스에서 가발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채영과 전소미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후 채영은 게재된 2장의 사진 중 1개를 삭제 조치했다. 삭제된 사진에는 채영과 전소미가 노출하는 모습이 드러나 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속옷을 노출하거나, 전신 노출을 한 채 인생네컷을 찍는 경우가 늘고 있다. 셀프 스튜디오에는 점주나 관리자가 상주해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도 신경 쓰지 않는다. 천막이 처져 있는 부스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나오면 타인이 볼 수 없다지만,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가슴 까고, 바지 벗고"…채영·전소미, 'MZ식 인생네컷' 그게 멋집니까 [TEN피플]
전문가들은 MZ세대의 '노출네컷'이 성행하는 이유를 자유로워진 사회 분위기라 분석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레깅스가 보편화된 것처럼, 과거보다는 신체 노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2030은 개성이나 소신이 다른 세대보다 강한 만큼 신체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거리낌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NS에 노출 사진을 올리는 행위 자체는 범죄로 볼 수 있다. 장윤미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N번방' 범죄의 시작이 온라인상 노출 사진이었다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행위를 했다고 해서 공연음란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장윤미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밀폐된 부스 안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인 만큼, 도로나 대로변 같은 공공장소까지 나오거나 타인이 신고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공연음란죄 등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SNS에 올린 노출 사진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의 무인 포토 부스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기계에 촬영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대신,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벽한 보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간 관리자나 감독자를 통해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출네컷'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 볼 수 없다.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도 있으며, 사회적 관점으로도 좋게 볼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채영과 전소미의 행동을 지적할 어른의 조언이 필요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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