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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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의 복기》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대중의 니즈는 무엇인지, 호응을 얻거나 불편케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그룹 아일릿, 베이비몬스터를 선보인 가운데 두 엔터사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하이브의 주가는 상승세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속 성장이 가능한가'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현재와 미래 모두 회사를 이끌만한 아티스트가 없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42% 내린 4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공식 데뷔시켰다. 하지만, 주가는 전날 4.0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일(22만6500원)을 제외하고, 8일간 연속 상승했다. 최근 상승률은 19.3%를 보이는 SM엔터테인먼트 등 타 엔터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외국인은 278억원, 기관은 761억원 순매수했다.

업계는 먼저 하이브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 하락, 앨범 판매량 저하의 늪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하이브가 새롭게 선보이는 그룹 아일릿이 앨범 초동 판매 약 38만장으로 역대 걸그룹 데뷔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흥행하면서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또한 세븐틴, 뉴진스 등 하이브 주력 아티스트 컴백 역시 한몫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아일릿 같은 신규 IP도 실적이 글로벌하게 잘 나오고 있다"며 "플랫폼 위버스 등도 공식적으로 수익화한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몬스터
베이비몬스터
반면, YG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사업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내비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터사들의 신규 아티스트 데뷔 주기가 짧아지면서 5세대 아이돌의 경쟁 상황이 심화하고, 활동 주기 또한 짧아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가 어려워져 신인들의 투하자본 대비 이익률(ROIC)과 낮아진 것도 우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사업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블랙핑크 이후 회사를 이끌 그룹의 부재다. 수년간 신인 발굴에 힘을 쏟지 않았던 배경 때문이다. 베이비몬스터 이전 가장 최근 데뷔 그룹은 트레저다. 이마저도 4년의 공백이 있다. 같은 기간 하이브는 르세라핌, 뉴진스, 투어스, 아일릿 등이 나왔고, JYP엔터테인먼트는 엔믹스, 비춰, 니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데뷔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즈, NCT 위시 등이 있다.

물론, 반등의 여지는 있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는 양민석 이사를 단독 대표이사로 재편하고, 김동현 사외이사를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경영 구조 변화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장기적인 투자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YG엔터테인먼트는 조직 체계에 대해 의문을 받아왔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의지, 입김이 회사 운영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업이 갖추어야 할 지속 성장이란 항목에서 언제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 폐쇄적 이미지 개선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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