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여왕./사진=눈물의 여왕 갈무리
눈물의여왕./사진=눈물의 여왕 갈무리
'눈물의 여왕' 기억을 잃은 김지원이 김수현과 갈등을 잊고 사랑을 고백, 두 사람의 관계가 격변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7회에서는 이혼 합의서가 발각된 이후 백현우(김수현 분), 홍해인(김지원 분) 부부에게 휘몰아치는 후폭풍이 그려졌다.

믿었던 남편 백현우가 쓴 이혼 합의서를 본 홍해인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몸도, 마음도 불안정한 홍해인은 백현우에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나 살리지 마”라고 말하며 삶의 의지가 무너졌음을 보여줬다.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행동하는 홍해인은 백현우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의사로부터 치료를 계속하려면 생존의 이유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백현우는 아내를 위해 나쁜 남편이 되기로 결심, 마음에도 없는 말로 그녀의 분노를 자극했다. 자신에 대한 복수심으로라도 살길 바랐기 때문.

백현우의 계획대로 화가 난 홍해인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백현우를 응징하기 위해 움직였다. 때마침 퀸즈 그룹 일원들도 윤은성(박성훈 분)의 계략에 그대로 속아 넘어가 백현우를 배신자로 낙인찍어둔 상황. 가족들의 묵인하에 백현우를 탈탈 터는 홍해인의 서슬 퍼런 기세가 긴장감을 더했다.

심지어 홍해인은 백현우를 향해 “내가 어디가 고장 나서 다 잊어버린다고 해도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는 절대 안 잊어버려”라며 격렬한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수처럼 날아드는 홍해인의 독설은 백현우의 가슴을 파고들었고 부부의 갈등도 최고조로 치솟는 듯했다.

하지만 홍해인은 독일에서 두 사람에게 일어났던 일을 망각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홍해인은 치료에 실패한 것도, 남편이 이혼 서류를 썼다는 것도 잊었다. 이에 다정한 눈빛으로 백현우를 다독여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갈수록 악화하는 아내의 상태를 보며 백현우는 죄책감과 후회가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아이처럼 우는 백현우를 품에 안고 달래던 홍해인은 “사랑해”라는 천진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배신자 낙인까지 감수하는 백현우와 점멸하는 기억 속에서도 남편을 향한 감정의 흔적은 선명한 홍해인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호시탐탐 홍해인의 곁을 노리는 윤은성(박성훈 분)과 홍만대 회장의 동거인인 모슬희(이미숙 분)가 모자(母子) 관계임이 밝혀져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눈엣가시 같던 사위 백현우를 치워내는 데 성공한 두 사람은 퀸즈 그룹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 위기감을 더했다. 이들이 퀸즈 일가에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사람 사이의 온도가 급격하게 오르내린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눈물의 여왕'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4%, 최고 15.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2.8%, 최고 14.5%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눈물의 여왕' 8회는 이날 오후 9시 20분 방송.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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