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모친상 후 심경 고백…"母 건강 못 살펴, 황망해" [TEN이슈]
가수 미나가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황망한 마음을 고백했다.

미나는 30일 자신의 SNS에 "우선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많이 슬퍼해 주시고 명복 빌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저는 아직 일상생활 복귀가 힘들어서 유튜브로 죽음, 죽을 때 고통, 사후세계, 엄마가 왜 돌아가셨나. 심정지 전조 증상, 건강 이런 거 보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엄마가 병원에서 검사 다 해도 정상이라 하셔서 너무 과로를 하시고 너무 고영양식만 드시러 다니셔서 그렇다 생각했다”라며 “작년부터 엄마한테 근육 운동 하자고 집에서 주 3일 저와 같이 지내자고 했다. 근데 아버님과 여기저기 다니시는 게 좋으신지, 바쁘셔서 자주 안 오셨고 이번 달부터 PT 끊어드리려 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약 드신 지 10년 넘는데 그게 부작용이 많다는 걸 한달 전에 처음으로 알게 돼서 운동과 식단으로 약을 줄이게 하려고 했다. 우리 집에 자주 와 계시게 하려고 집도 더 넓은 데로 이사 준비중이었다"라며 "엄마는 병명이 없어서 입원도 안 되고, 입원해도 삼시세끼 먹여주고 링거 밖에 처방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미나는 "돌아가신 후 알고 보니 1월 건강검진 때 수면 대장내시경 이후 기력이 떨어지셨다. 그때 심전도검사를 안 하셨더라. 나중에 얘기 들어 보니 70대 이후 수면마취가 위험하다고 한다”라며 “다른 병원에서는 심전도 검사 한 줄 알고 다른 곳만 검사를 했나 보다. 엄마가 며칠 전에도 나가서 식사하셔서 이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줄 몰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정지 전조증상으로 치아가 흔들리고 빠진다고 한다. 기력도 없어지고. 안타깝고 황망하다. 건강은 미리 지켜야 하는 것 같다. 워낙 건강 체질이라 상상도 못 해서 그 황망함이 더 크다"며 먹먹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미나의 어머니는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술를 시도했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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