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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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세은이 라이즈의 앤톤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지난달 29일 TVING '피라미드 게임' 오세은과의 내방 인터뷰가 진행됐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이라는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섞여버린 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오세은은 숨은 아이돌 덕후이자 우정의 의리 있는 전략가 송재형 역을 맡았다. 귀여우면서도 진중한 송재형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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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은 "실제 학창 시절 아이돌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해본 적 없었다. 평일엔 공부하고 주말엔 연기 학원 다니느라 바빴다. 이번 역할을 통해 살면서 처음 덕질이란 걸 해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고등학생 때 아이돌 음악보다 성시경의 발라드를 좋아하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즐겨 들었다"며 다소 중후한 취향을 공개했다.

아이돌 덕후인 송재형 역을 연기하기 위해 몬베베(몬스타엑스 팬덤명)인 친구의 조언을 구했다는 오세은. 그는 "친구를 통해 트위터 사용법을 배웠다. '피라미드 게임' 촬영 전까진 아예 몰랐었는데 친구를 통해 SNS를 즐기게 되면서 아이돌 덕질의 맛을 새삼 깨달았다. 요즘 그룹 라이즈의 앤톤에 빠져 있다. 학창 시절 아이돌 보단 배우에 관심을 뒀고, 음악방송은 본 적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한 아이돌을 좋아하는 건 첫 경험이다. 신선하고 재밌다"라며 앤톤에 대한 팬심을 수줍게 보였다.

'피라미드 게임' 방송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냐는 물음에 오세은은 "SNS에 한국 팬이 많아진 걸 체감한다. 이전까진 외국어 댓글이 많았는데, 방송 후부턴 한국어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은은 "가족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점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평소 어머니가 칭찬에 후하신 편은 아닌데 '피라미드 게임'의 연기에 대해선 호평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언니가 나를 대하는 게 달라진 것 같다. 언니 지인들이 작품을 즐겨 보는 덕분에 전보다 날 대하는 게 친절해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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