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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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가 '동안 외모'로 인해 일부로 주름을 그린 촬영 비화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08회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가요계에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는 변함없는 외모로 주목받는 ‘그 시절 그대로!! 냉동인간 가수 힛-트쏭’ 편이 방송됐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H1-KEY(하이키)의 맏언니자 리더인 서이가 상큼한 인사와 함께 인턴 MC로 등장했고, 가수 이승환 닮은 꼴로 알려진 이호근 아나운서가 해외 출장 중인 이동근 아나운서의 자리를 대신하며 ‘냉동인간’으로 인정받는 가수들이 공개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베이비복스의 ‘우연(2002)’ 활동 당시 꽃미모를 자랑한 리더 김이지로 연예계를 떠난 후에도 여전한 미모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근황이 공개됐고 김희철이 “흑심을 담아 좋아해요”라며 ‘사심’을 잘못 말해 폭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90년대 나이트클럽을 주름잡았던 명곡 터보의 'Goodbye Yesterday(1997)'가 9위에 랭크되며 나이트클럽에 가봤는지 묻자 서이는 “안 가봤죠! 제가 듣기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가시는 곳 아닌가요?”라며 답해 김희철이 “내 전성기였는데”라며 당황했다. 또한 김종국의 25년간의 외모 변천사가 공개되자 데뷔 시절 그대로인 김종국의 모습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둘이서(2004)’를 부를 당시의 섹시 콘셉트와 진한 메이크업으로 인해 요즘이 더 어려 보인다며 나이 역주행 이야기가 나오는 채연이 냉동인간 가수 8위에 올랐고 최근 ‘청소狂 아저씨’로 맹활약 중인 플라이 투 더 스카이 ‘Sea Of Love(2002)’의 브라이언이 7위로 공개됐다.

브라이언의 과거 사진을 찾는 퀴즈가 출제되며 변함없는 과거 사진이 대거 공개되자 김희철과 서이는 “머리 스타일로는 대충 알겠는데 어떤 게 가장 과거 사진인지 정말 어렵다”라며 난감해했고 정답이 공개되자 브라이언의 동안 외모에 연신 감탄했다.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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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화의 'Brand New(2004)' 활동 당시 ‘으른(?) 섹시’를 담당했던 김동완이 6위로 소개되었고 ‘깊은 슬픔(1999)’을 부른 Y2K의 한국인 멤버 고재근이 5위로 공개됐다. 한일 합작 록밴드였던 Y2K의 두 일본인 멤버는 한국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재근이 한국어 가사를 일본어로 독음하여 전달했던 사실이 공개됐으며, 10대였던 마츠오 형제와 나이를 맞추기 위해 고재근이 77년생에서 80년생으로 3살 어리게 속여서 활동했던 일화도 공개됐다.

계속해서 코요태의 ‘파란(2000)’이 4위에 오르며 김종민이 냉동인간으로 소개됐고, 풋풋한 2000년대 김종민의 모습이 공개되자 김희철은 “와 너무 잘생겼다”라며 17년 동안 KBS 장수 예능 ‘1박 2일’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출연한 김종민을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3위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두고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파격적인 가사가 특징인 김원준의 ‘너 없는 동안(1994)’으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소개팅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라는 김희철의 질문에 서이가 “머리털을 다 뽑아 버릴 거예요”라고 답해 김희철이 “민머리 분들만 대시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세련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god의 ‘관찰(1999)’이 2위에 오르며 서이가 ‘냉동인간’이라는 단어 자체를 god의 박준형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는데 실제로 god 활동 이후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변함없이 똑같은 외모로 화제가 되었던 자료화면이 공개됐다.

1962년에 최초 발행된 500원 지폐를 사용했던 박준형은 1982년 프레디 머큐리의 ‘퀸’ 공연도 직관했으며 박준형 생일로 알려진 1969년 7월 20일이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날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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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위는 그 시절 수지와 아이유를 연상케 만든 장나라의 ‘4월 이야기(2001)’로 장나라의 초중고 졸업 사진과 40대인 현재 사진이 공개되자 김희철은 “정말 미친 거야”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17년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38세와 20세 두 배역을 동시에 소화하기 위해 38세 역할을 촬영할 땐 일부러 주름을 그려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됐다.

방송을 마치며 서이는 “너무 재밌었지만 노래를 조금 더 알았으면 희철 선배님보다 노래도 많이 부르고 춤도 먼저 추고 했을 텐데 아쉬워요”라는 소감을 남기며 일일 인턴 MC로서의 인사를 건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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