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유리 SNS
사진=성유리 SNS
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가 반려견을 떠나보낸 가운데,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비롯해 마마무 멤버 솔라, 강형욱 훈련사까지 반려견을 떠나보낸 아픔을 공유하며 애견인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일 성유리가 자신의 SNS에 반려견 '밍밍'을 떠나보낸 소식을 게재했다. 성유리는 "뭐가 그리 급해서 예고도 없이 갑자기 별이 돼버렸니.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하고 사랑해"라며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성유리는 "엄마 딸로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평생 잊지 않을게, 나의 천사 밍밍아"라고 적어 대중의 마음을 울렸다.

대중은 성유리의 사연에 "밍밍이는 무지개다리 너머 강아지별에서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을 거다", "언니가 너무 슬퍼하면 밍밍이도 힘들 거다. 제가 먼저 보낸 쭈쭈랑 같이 잘 놀길 바란다"며 애도의 마음을 함께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
연예계 대표 애견인인 제니도 지난해 5월 반려견을 떠나보낸 아픔을 토로한 바 있다. 제니는 강형욱 훈련사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 제니의 첫째 반려견 '카이'를 먼저 보냈다고 언급했다. 제니는 "제가 최근에 첫째 아기를 하늘나라에 보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하신다. 한동안 서로 통화도 안 하고 대화를 단절하고 살았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대화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어머니와 카이 이야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니의 말에 훈련사 강형욱은 "제게도 반려견을 추모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한 번은 감정을 게워내야 한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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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의 이별은 훈련사인 강형욱에게도 버거웠다. 그는 방송에서 세상을 떠난 반려견들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그리운 감정을 표현했다. 강형욱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들이 어디선가 먼저 떠난 '다올이' 털을 찾아온 적이 있다. 울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반려견 '첼시'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
마마무의 멤버 솔라는 세상을 떠난 반려견 '찡찡이'를 그리는 마음을 잘 추스른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솔라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등장해 반려견 '용키'를 소개하며 과거 함께했던 '찡찡이'를 추억했다.

솔라는 "원래 제가 '찡찡이'라는 강아지를 15년 넘게 키웠다. '찡찡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2~3년 동안 집안이 무척 우울했다. 빈자리가 너무 커서 온 가족이 너무 우울해지다 보니 강아지를 다시 입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강형욱이 "오래 키운 강아지가 떠나면 다시 강아지를 들일 용기를 내기 어려웠을 텐데 괜찮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솔라는 "부모님은 도저히 못 키우겠다고 하셔서 저와 친언니 둘이서 키우겠다고 생각하고 입양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저와 언니보다도 '용키'를 보러 자주 오신다. '용키' 덕분에 가족이 생기를 되찾았다"고 답했다.

반려견은 애견인에게 '귀여운 강아지'를 넘어 딸, 아들, 동생으로 취급되는 가족 구성원이다. 사랑했던 만큼 상실의 아픔은 사람과의 이별과 같이 클 것이다. 국내 반려견 수가 2022년 기준 545만 마리,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이 25.4%에 달하는 만큼,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애도 과정 역시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주제다. 스타들의 사례가 반려견을 떠나보낸 일반 애견인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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