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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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은 달콤했지만 현실은 씁쓸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출연 경력이 있는 서인영, 황정음, 이소연이 달달했던 '가상 결혼'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모두 이혼의 아픔을 겪은 것. 하지만 세 사람은 개인적 아픔은 뒤로한 채 본업에 열중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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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은 지난해 2월 비연예인 사업가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결혼 1년여 만에 이혼설이 전해졌다. 지난해 9월 한 차례 이혼설이 불거졌을 당시 서인영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인했다. 서인영은 가정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남편의 귀책 사유로 인해 결국 이혼을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인영은 말을 아꼈다.

서인영은 2008년 '우결'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상대 출연자였던 크라운제이와 '개미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티격태격해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나온 옷과 구두를 사랑하는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며 '신상녀' 별명도 얻었다. 거침없는 면모와 트렌디한 패션 센스로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 결혼 생활에서는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서인영은 SW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SW엔터 측은 서인영이 현재 새 앨범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음고생하고 있을 법도 한데, 이와 별개로 음악 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것. 히트곡 '신데렐라' 등 가수로서 저력있는 서인영. 이혼설이 불거진 이후의 앨범인 만큼 그의 심경이 자연스레 담기진 않을지 네티즌들 사이에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배우 황정음/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배우 황정음/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황정음도 '우결'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2016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으나 지난달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황정음은 2020년 이영돈과의 파경을 알린 바 있지만, 화해 후 둘째 득남 소식을 전해 축하를 받았다. 4년의 세월이 흐른 2024년 황정음은 '진짜' 이혼을 발표해 많은 이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혼 사유 관련해서는 황정음이 SNS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탓에 남편 귀책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황정음은 '우결' 출연 당시 실제 연인 관계였던 김용준과 현실적이면서도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인기를 높였다. 그는 '우결'의 인기를 계기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흥행을 연이어 거뒀다. 따라서 '우결'은 서인영과 황정음, 두 사람 모두에게 중대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혼 소식을 밝힌 후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SBS '7인의 부활' 촬영 일정을 차분히 소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작품명에 '부활'이 들어가는 만큼 황정음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부활할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이소연/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배우 이소연/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우결'에 출연한 적 있는 이소연 또한 이혼의 아픔을 이겨낸 인물이다. 그는 2015년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나 3년여 만에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

이소연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우결 시즌 4'에 출연해 상대 출연자인 피아니스트 윤한과 로맨틱한 모습을 보였다. 서인영과 황정음만큼의 파급력은 아니었지만, 이소연도 '우결'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 덕에 대중에게 한층 친숙해졌다. 이어 이소연의 이혼 소식을 접한 대중은 '우결' 출연 시절 뽐낸 알콩당콩 이미지를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18년 이혼 후 이소연은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은 KBS2 '피도 눈물도 없이'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그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완벽한 여자가 여러 갈등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보일 것"이라고 자신이 분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현실의 이소연도 처한 상황을 극복해 간다는 점에서 역할과 비슷한 점이 보인다.

이혼의 상처를 딛고 세 사람은 현재 '본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들의 '현실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지만, 이혼을 계기로 전보다 성장해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길 바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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