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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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디즈니플러스가 2024년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제2의 '무빙'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송강호, 이정재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기대를 받고 있다. OTT 시장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카지노', '무빙',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으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입지를 넓혔지만, 여전히 한국 OTT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최하위다.

1위는 단연 넷플릭스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순 사용자는 2006만 명이다. 넷플릭스가 사용자 점유율, 사용 시간 점유율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39%, 1237만 명)

이어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순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점유율 8.7%, 277만 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사용 시간은 넷플릭스(8809만), 티빙(3248만), 쿠팡플레이(2021만), 웨이브(1592만), 디즈니플러스(541만) 순이다. 사용 시간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 디즈니플러스다.
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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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으로 대박을 치긴 했으나, 역부족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무빙'이 공개된 지난해 8월과 9월에 이용자 수가 급등했지만 이후 매달 하락세다. 제2의 '무빙'이 탄생하지 않는 이상 반등하기 어렵다는 소리다. 아시안컵 생방송 중계권을 따낸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관련 시청자 유입수가 증가한 것.

디즈니플러스는 이를 간 듯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해낼 거라는 의지가 돋보인다. 먼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받는 '지배종'이 오는 4월에 베일을 벗는다.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끈다.

오는 5월에는 송강호의 '삼식이 삼촌'이 공개된다.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는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의 첫 시리즈물로 화제다.
사진=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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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와 '더글로리'에서 활약한 정성일의 '트리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주연 '폭군', 김하늘,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 등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무빙'의 원작자 강풀의 신작 '조명가게'가 다시 한번 디즈니플러스의 문을 두드린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유재석이 '더존:버텨야 산다' 시즌3로 돌아온다.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에서는 '애콜라이트'가 눈에 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이정재가 출연한다.

1위를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 못한 혹평을 받았다. '스위트홈 2','경성크리처'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것. 디즈니플러스가 당장 넷플릭스를 넘기에는 큰 산들이 많지만, 최하위에서 빠져 나올 기회다. 올해 공개되는 콘텐츠로 반등에 성공해야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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