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집으로 향하던 박시후는 "집에 벽난로를 설치할 건데,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면 내 편을 좀 들어달라"라며 작당 모의를 했다. 그러나 '벽난로 조작단' 3인방은 "놓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라며 예상보다 더 화를 내는 박시후 아빠의 반응에 단체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냉랭한 분위기를 깨고 박시후의 친구 신선갑은 "요즘은 벽난로에 자동 센서도 있기 때문에 화재는 없다, 공기가 따뜻해지기 때문에 상쾌함이 다르다"라며 전문가 포스를 발산했다. 청산유수 같은 신선갑의 설득에 이어, 바람잡이 역할 윤태희가 "한번 보시고 정 아니다 싶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보셔라"라고 멘트를 쏟아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벽난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드디어 아빠의 허락이 떨어졌다. 박시후는 "든든한 지원병들이 노력을 해줘서 아빠가 설득을 당한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박시후의 아빠는 "자기들끼리 상의를 했을 텐데 넘어가 줘야지 어떡해, 포기했지 뭐"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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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박시후와 친구들에게 대형 얼음 연못 청소하기 미션이 주어졌다. 박시후는 "오늘 연못 청소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을 데려왔다"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박시후의 친구들은 "한겨울 날씨에 얼음 둥둥 떠다니는 연못에 들어갈 거라고 누가 상상을 하겠나"라며 난감해했다. 그러면서 "시후가 어렸을 때는 우리한테 당했는데 크니까 영악해졌다. 우리가 알던 예전의 시후가 아니다"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연못에 입수해 능숙하게 썩은 연을 제거하는 친구들과 달리, 박시후는 연신 허당미를 뿜어내며 "제가 일머리가 없나 보다"라고 멋쩍어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이승연은 "이 정도 되면 일부러 못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전현무는 "일부러 그러기엔 너무 창의적으로 못한다"라며 '팩폭'을 날렸다.
그러던 중, 박시후의 친구 윤태희가 연못에서 마패를 발견해 시선을 강탈했다. 전현무는 "진짜 조선시대 것 아니냐"라며 놀라워했고, 이승연은 "'진품명품'에 나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시후는 "어렸을 때 집에 마패가 진짜 있었는데 다 도둑맞았다"라며 '부여 만석꾼 집안'의 포스를 드러냈다. 유물 발견으로 떠들썩하던 것도 잠시, 윤태희가 "장갑을 벗다가 반지가 물속으로 빠졌다"라며 다급하게 박시후를 불렀다. 박시후는 얼음과 흙탕물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연못을 샅샅이 뒤지며, "우리 집 일 도와주러 왔다가 괜히 반지를 잃어버린 것 같아 정말 열심히 찾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는 박시후를 골탕 먹이려는 친구들의 장난이었다. 박시후는 "정말 몰랐다. 걔가 연기를 해야 될 것 같다"라며 억울해했다. 또, 남들에게 잘 속는 편이냐는 질문에 박시후는 "돈 빌려주고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구들의 장난과 함께 '부여 찐친즈'의 우당탕탕 연못 청소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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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백일섭은 학창 시절 딸의 진로 등을 결정하는 일에 자신이 소외됐던 것에 서운함을 표현했다. 지은 씨는 "우리 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오빠였다. 누구도 같이 의논해 준 사람은 없었다"라며 몰랐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서 백일섭은 절연한 7년 동안 딸이 심리 상담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은 씨는 "아빠를 이제 안 보겠다고 세게 질러놓고 그걸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죄책감도 너무 컸다"라며 상담을 받았던 이유를 전했다. 이와 함께 7년 절연 뒤에 숨겨진 부녀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지은 씨는 "아빠에게 '그렇게 하시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아빠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백일섭 또한 "엄마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딸에게 굉장히 섭섭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너 안 봐, 아빠라고 하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못 만났다"라며 졸혼 이후 나눴던 부녀의 문자 내용을 전했다.
지난번과 달리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걸은 백일섭 부녀는 아빠의 십수 년 단골 옷 가게를 찾았다. 지은 씨는 "아빠가 지난번에 예쁜 옷 사줬으니까, 오늘은 내가 옷을 사드리겠다"라고 제안했다. '손흥민 스타일' 오버 사이즈 코트와 지은 씨 취향의 보라색, 핑크색 상의 등을 고른 뒤, 부녀는 백일섭의 무릎 수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절연한 기간 동안 큰 수술을 홀로 받은 아빠의 이야기에, 지은 씨는 "아빠의 수술 사실을 방송을 통해서 알았다"라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딸에게 옷 선물을 받은 백일섭은 "우리 프로그램 보면서 이승연, 박세라가 아버지를 챙기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웠다. 이제 그게 말끔히 해결됐다"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옷 쇼핑을 마친 후, 부녀의 단골 부대찌개집에서 가족 식사가 이뤄졌다. 어릴 적 부녀가 함께 했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중, 백일섭의 사위는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갈 것 같다"라며 갑작스러운 이야기를 건넸다. 7년 만에 다시 만난 아빠와 딸이 또다시 이별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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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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