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이기택 인터뷰
배우 이기택. /사진 제공=YG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기택. /사진 제공=YG 엔터테인먼트
'나의 해피엔드'의 배우 이기택은 극 중에서 허순영 역을 맡은 배우 손호준 사망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우 이기택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경텐아시아 사옥에서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인터뷰에 나섰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이기택은 무너진 서재원(장나라)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 도움을 주는 윤테오 역을 맡았다.

작품이 끝나고 먹먹하고 뭉클한 마음이 커졌다는 이기택은 처음으로 돌아가 캐스팅되던 상황을 언급했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며 "처음 연락받았을 때, 기쁨과 환희가 컸다. 부담도 됐지만, 선배님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나. 캐스팅 이유를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초반부, 이기택이 맡은 윤테오는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표현된다. 드레브의 대표 서재원(장나라) 밑에서 일하는 윤테오는 스토커라는 오해받기도 한다. 이기택은 "2부까지 서재원 대표의 최측근들이 모두 의심을 받는 것이 감독님의 의도였다. 테오는 재원에 대한 순애보적인 마음이 있다. 걱정되는 마음에 지켜본 것 같다. 재원을 항상 바라보고 있지만, 지켜만 보고 어느 선을 지켜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윤테오는 어떤 인물인 것 같았냐는 물음에 "테오가 8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어린 나이에 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생각에서 막막했겠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손길을 내밀어준 것이 서재원/서윤진이다. 이후 입양을 가게 되는데, 어린 나이에 자신의 확실한 독립성이 나오는 모습에서 테오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믿었던 아버지, 남편,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서재원은 몰래 복용하던 약을 늘리기도 하고, 7년전에도 지금도 그것을 알아채는 것은 윤테오다. 그때마다 윤테오는 등대지기처럼 재원의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감정을 같은 자리에서 받아주는 느낌이다. 이기택은 "첫사랑인 재원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는 먹먹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것이 혹시나 부담으로 느낄 수 있으니 존중해주고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만 다가가자는 입장이었다"라고 답했다.

삶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목숨을 위협당하기도 하는 서재원을 지키고, 구해내기 위해서 격한 몸싸움을 하는 장면도 다수 등장했다. 이기택은 "실제로 테오가 싸움에서 많이 밀린다. 감독님이 원했던 것은 남태주(박호산), 윤재와 멋있게 합을 겨루는 것보다 처절한 마음이었다. 테오가 많이 날아가지 않나.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나중에 총기, 맨몸 액션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허순영과 권윤진과 극 중에서 적대시하는 관계로 나타난다. 배우 손호준과 소이현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신인 배우로서의 고민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모든 선배들이 내 일처럼 고민을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손호준이 맡은 허순영이 사망하는 장면에 대해서 "이미 호준 선배가 맡은 순영이 죽는 역할로 되어있었다. 그거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이질감은 없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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