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니·우기·슈화 아프고 전소연은 불통…위태로운 (여자)아이들 [TEN피플]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위태롭다. 민니와 우기, 슈화는 아프고 리더 전소연은 불통이다.

지난 8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슈화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지속된 어지러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였고,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며 "슈화는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당사는 아티스트 안정 및 치료에 전념하여 건강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당분간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슈화의 활동 중단을 알렸다.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건강 이슈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정규 2집 '2'(Two) 활동 관련 벌써 세 명의 멤버가 건강 문제로 활동에 차질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민니와 우기는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및 발열 증상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민니와 우기는 휴식 후 늦지 않게 돌아와 활동에 합류했지만, 이번엔 슈화가 건강 문제로 활동 중단했다.

이번 활동은 (여자)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정규 앨범 활동인데다, 정규 1집 'I NEVER DIE'(아이 네버 다이) 타이틀곡 'TOMBOY'(톰보이)에 이어 미니 5집 'I Love'(아이 러브')의 'Nxde'(누드), 미니 6집 'I feel'(아이 필)의 '퀸카(Queencard)'에 이어진 이번 활동은 (여자)아이들이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앞서 연타석 히트를 친 (여자)아이들이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린 상태였다.

(여자)아이들은 아쉽게도 가장 기초적인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며 삐끗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활동 선공개곡 'Wife'(와이프) 관련 선정성 논란과 대처 과정에서 대중에 큰 실망을 안겼다. 'Wife'는 성행위 등을 노골적으로 연상시키는 가사로 인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냥 chop, chop, chop',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봐'라는 등의 가사가 문제였다.이 곡은 연령 제한도 걸려있지 않아 미성년인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KBS는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를 이유로 'Wife'에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 곡을 만든 전소연은 대중의 뜻을 수용하고 피드백을 내놓는 겸손이 아닌 고집을 택했다. 'Wife'는 전소연의 뜻에 따라 해당 가사는 수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원곡 그대로 스트리밍되고 있다. 청소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아이돌 그룹에 있어 선정성 논란은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임에도 창작자로서의 고집만 선택한 셈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Wife'에 대해 "이번 방송 활동과는 무관한 곡"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며 어물쩍 넘어갔다. 이처럼 불통과 고집을 택한 전소연의 선택에 (여자)아이들의 이미지도 선정성과 엮여 하락한 모양새다.

슈화의 건강 문제를 회복할 때까지 완전체 활동이 어려워진 (여자)아이들이다.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 (여자)아이들이지만, 아직 활동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회복의 여지는 있다. 짧게라도 팀을 재정비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본다.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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