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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번째 은퇴설이다. 전작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오타쿠 주오남을 연기하며 탈모, 비만 분장까지 감행했던 안재홍. 이번엔 섹스리스 남편, 동시에 불륜 커플을 추격하는 택시 기사 사무엘로 변신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과 사무엘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롱 타임 노 섹스(Long Time No Sex)’의 약자다. 총 6부작으로 티빙에 전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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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LTNS'까지 세 번이나 연기 합을 맞추게 된 이솜과 안재홍. '앞선 두 작품에서 연인의 깊은 감정을 단면적으로 보여줬다면, 'LTNS'는 부부로서 긴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작품이 됐다.

안재홍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사람은 많을거다. 근데 세 번째 호흡에서 모두 연인으로 나온다는게 가장 특별한 지점 같다. 반갑고 감사했다. ‘소공녀’ 때는 많은 부분에 나오지 않았고 특별출연이었다. 두번째 작품은 내가 만든 단편영화였다. ‘LTNS’ 촬영을 하면서 느낀게 ‘이제야 이솜이 어떤 성향의 연기자인줄 알것 같다’는 거다. 신선했고, 서로가 어떤 성향의 연기자인줄 안다는게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면서 “다만, 친하다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가는 장면은 모두가 처음 해보는 거라서 굉장히 새로움을 갖고 작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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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과 애정신은 어땠을까. 안재홍은 "이 드라마는 명백하게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을 한다. 액션 장면을 찍듯이 촬영을 했다. 액션 장면보다 더한 액션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하고 많은 말을 하는 거 같지는 않다. 분장을 받으면서 촬영장에 도착해서 오늘 찍을 장면에 대해 합을 맞춰보면서 장면을 바라보는 곳이 같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큰 대화 없이도 신선한 느낌들을 갖고 연기를 했다. 유기적으로 장면을 만들었다는 게 그렇게 액션과 리액션을 끊임없이 가면서 장면을 만들어갔다. 계획하지 않았던 시너지도 생겼다. 계획하지 못했던 진짜 같은 순간도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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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높은 대사와 적나라한 애정신에 반년만에 또 은퇴설을 만들어낸 안재홍이었다. 은퇴설 반응에 그는 "학습된 거 같다. '마스크걸' 주오남을 연기하고 은퇴설이 나올 땐 '나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웃음) 지나고 나니 '다 내려놓고 연기했구나'라는, 굉장한 칭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뭔가 모든 걸 이 인물에게 생각하고, 구현한 게 이렇게 뜨겁게 다가올 때 연기자로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 이번에도 솔솔 그런 말들이 들릴 때 감사하고,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 뜨거운 반응이 올 때 만든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행복하고 신난다. 부담으로도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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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캐릭터성이 짙은 역할을 맡아왔던 터라 앞으로의 새 역할에도 기대감이 쏠리는 중이다. 안재홍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 재미가 느껴지는 대본에 본능적으로 끌린다. 필모그래피에서 의도된 부분은 전혀 없다. 주오남이라는 음침한 인물을 제안받았을 때도 오히려 고민의 시간이 길지 않았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했다. 'LTNS'도 운명처럼 만났다. 매 작품마다 그 작품에 맞는 언어를 써야 한다"라고 가치관을 드러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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